[강지윤 박사의 치유칼럼] 사랑이 겨울을 이기다

|  

▲강지윤 박사

▲강지윤 박사

하얀 눈발이 휘날리는 아침,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꽁꽁 싸매고 길을 나서며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새삼 깨달으며 감사하게 된다. 행복한 일이 매일 매순간 생겨서가 아니다.

나의 깊은 치유가 가져온 깨달음 속에 실존적이며 이유없는 행복, 내 안에 계신 그 분과의 깊은 교감과 영성, 그저 주어지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 예를 들면 공기라던가 햇빛이라던가 눈과 비라던가... 내 곁에서 나를 안아주는 고마운 가족과 친구들....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마다 내안에서 사랑이 흘러 넘친다. 그 사랑은 여러 형태로 흘러나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내가 키우는 작은 화분의 화초가 싱싱해지기도 하며, 주변을 밝히기도 한다. 가끔 올라오는 외로움과 좌절감 조차 순간삭제시킨다.

처음 치유를 접했을 때부터 약 십여년간 나는 무료로 상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상담해주며 봉사했다. 그 시간들은 그들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 그것이 바탕이 되고 임상이 되어 상담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하루에 한끼도 먹지 못하고 상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구급차에 실려가 과로사할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 아픈 이들에 대한 사랑이 멈추지 못하게 했고 나는 계속 달려나갔다.

그러면서 내안에 사랑은 더욱 커져갔다. 따라서 감사도 더욱 커져갔다. 뭔가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내 영혼을 풍성하게 채우기 시작했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도 흘러들어가 그들을 치유하기도 했고 그들의 메마른 영혼에 사랑이 고이게도 했다.

나는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기도시를 좋아한다. 그 분의 깨달음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언더우드의 시에는 사랑의 본질을 깨달은 사람만이 가지는 놀라운 통찰이 담겨있다.

사랑이 겨울을 이긴다. 겨울이 아무리 매서워도 반드시 지나간다. 이것을 믿고 자기자신에게 끊임없이 아래 시를 소리내어 읽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영혼에 들려주길 바란다.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겨울 한가운데서도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언더우드의 기도시]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치유와 따뜻한 동행 www.kclatc.com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