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노트르담 대성당에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6시 50분 정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프랑스 2TV는 경찰을 인용해 방화가 아닌 사고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성당 주변에 있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소방대는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화재는 오후 6시 50분 경에 발생했고,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13세기, 19세기 조형물이 불타 버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다행히 노트르담 보석들은 피해가 없었다. 보석들은 성당의 성기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화재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는 심경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8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향했으며, 오후 8시 15분에 현장에 도착한 바 있다.
그는 “끔찍한 비극”이라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방대원들의 노력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두 개의 첨탑과 정면 구조물은 지켰다”면서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국제 기금 모금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성당으로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