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슬픔을 겪은 프랑스인들과 연대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 끔찍하다. 빨리 조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프랑스인들을 돌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파리 시민들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는 “화재 진압을 위해 싸우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기도했다. 프랑스인 모두와, 수 백만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이 아름답고 거룩한 성소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쟝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모든 인류에게 속한 것이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 입은 화재는 끔찍하다”고 전했다.
앞서 현장에 도착한 임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국제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로 꼽힌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이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