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영생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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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인 꽃들의 만개로 한반도 전역은 만춘지절(晩春之節)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지구촌의 이상 기후로 곧 더위가 몰려올 것이다.

열대 기후로 변화되고 있는 한반도의 여름은 해를 거듭할수록 무더위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기꺼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생명의 호흡을 찬미할 것이다. 광활한 대지의 열기와 폭염의 여름이라지만, 계곡의 서늘함과 묵직한 숲의 조화는 여름의 피안으로 넉넉하다.

폭염의 여름 뒤에 그윽한 낙엽의 가을이 다가올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폭염의 여름을 인고하며 즐긴다.

그러나 사계절 변화에 아랑곳없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소멸의 소리, 우리들의 지혜를 총동원해 보아도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 범접할 수 없는 영역, 깊이 생각할수록 두렵고 무서운 상황, 죽음이다.

죽음.
피할 수 없는 죽음.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백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소리들은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무관한 듯 무심한 소멸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죽음의 허망함은 오랜 기억으로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하는 허망의 주인공들이다.

죽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모양의 종교에 기대어 보아도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문제, 죽음.

도덕율이 높은 인물을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어 놓고 경배를 해 보아도, 수많은 행위 종교를 제도화해 놓고 갖가지 행위를 실천해 보아도, 곰곰 생각해 보면 숭배를 받고 있는 그들 또한 죽음을 면치 못한 과거의 인간에 불과하다는 명제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죽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뇌의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대안은, 하나의 약속을 발견한 그때이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약속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다는 약속이다.

계절의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오대양 육대주를 통째로 공중에 매달아 놓고 지구의 자전(自轉)을 주관하는 신비의 하나님께서, 불특정 다수의 인간들에게 ‘그리스도’를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약속, 우리들의 죽음, 그리스도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모든 인간은 스스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약속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죽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권세이다.

죽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령(聖靈)을 부여받음으로써 죽음 문제를 해결받게 된다. 믿음을 전제로 주어지는 영생(永生)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인생들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자신의 죽음 문제 해결은 물론 영원한 생명까지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은, 수리타산적으로도 손해볼 것 전혀 없는, 매우 소중한 것을 제공하는 전제가 분명하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는 죽음에서 해방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약속하신 것은 죽음 문제 해결은 물론, 믿는 성도들에게 은혜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약속이다. 은혜의 선물은 영생의 약속이다.

웨민총회 인천신학장 하민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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