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무분별한 性에 노출된 우리 청소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 전시됐던 남성 성기 모양의 ‘호신용 요술봉’. ⓒ독자 제공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 전시됐던 남성 성기 모양의 ‘호신용 요술봉’. ⓒ독자 제공

아직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성(性)과 관련해 기존의 전통을 해체하는 편향된 이데올로기를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국어사전에서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표현과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단 사유에서 동성애가 각각 삭제됐다. 그로부터 약 17년이 지난 현재, 청소년 문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웹툰과 게임 시장에서는 BL(남성 동성애), GL(여성 동성애) 등의 콘텐츠가 인기 장르로 자리 잡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합의 없는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2015년 미국 학부모들이 반대했던 교과서 내용이 한국에서는 이미 2009년 개정안이 나와 시행되고 있다.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이 제공한 교과서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교과서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성관계, 남녀의 성기, 음모, 특정 부위 등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러한 그림들이 만약 TV 등 방송에 등장했다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를 가했을 것이다. 교과서에서의 피임법 소개는 기본이다.

심지어 최근 학교 밖 일부 전문 업체들은 5세부터 성교육 과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체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게 ‘자위에 대해 알기’를 가르치고, 보드게임을 활용해 음핵, 귀두, 클리토리스 등이 적힌 카드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

퀴어축제도 이런 현상 중 하나다. 지난 수년 간 남녀노소 시민들이 함께하는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그 음란하고 민망한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합의로 성관계가 가능한 최소 연령, 즉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형법 305조에 따르면 만 13세 미만, 즉 12세 이하와의 성관계에 한해서만 이유를 불문하고 의제 강간(강간으로 간주)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부 주는 18세, 네덜란드·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은 16세, 프랑스·스웨덴 등은 15세, 독일은 14세로 그 나이를 정한다.

아직 미성숙하고,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에게 일찍부터 급진적인 성교육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하면 우리 청소년들이 정말 행복해질까? 6월 1일 서울과장에서 또 퀴어축제가 열린다. 고귀한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볼 때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