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10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구광역시의 권영진 시장이 19일 ‘대구 코로나19 확산 관련 브리핑’을 전했다.
권 시장은 “밤사이 대구시민 열 분이 코로나19의 확진환자로 확인되었다”며 “지난 18일 31번째 환자 발생에 이어 하루 만에 10명의 환자가 추가 확인됨에 따라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34번째 환자 24세 남성 중구 거주하는 무직”, “35번째 환자, 26세 여성 무직”, “36번째 환자, 48세 여성 남구 거주 무직”, “42번째 환자, 28세 여성 남구 거주 카페 알바”, “43번째 환자, 58세 여성 달서구 거주 한국야쿠르트 근무”, “44번째 환자, 54세 여성 달서구 거주 직업 미상”, “45번째 환자, 53세 여성 달성군 거주 무직”이라고 밝히며 “이 7명은 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하였고 이분들은 병원이나 보건소를 통해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 “이 7명은 모두 31번째 환자(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 31번째 환자의 직장인 C클럽과 퀸벨호텔는 폐쇄 후 방역조치를 완료했다”고 했다. 33번째 확진 환자(40세로 대구 중구에 거주하시는 여성)도 신천지 대구교회의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2월 16일부터 발열과 몸살기운이 있었던 이 33번째 환자는 31번째 환자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한편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는 당분간 전국 교회의 예배와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해당 건물도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는 18일 오전 교회를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들어갔다”며 “12지파 전국 모든교회에서는 당분간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님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이 나왔다”며 “성도님께서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감염 경로 확인 중에 있다.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는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1월 말부터 중국을 방문하거나 가족 등이 방문한 성도님들은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님들께 교회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일, 16일에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님이 있다면 자가격리해주시고, 대구교회 성도님들도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 권영진 시장은 “38번째 환자는 56세로 남구에 거주하시는 여성이다. 2월 15일 119 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 입원 중에 확진 환자로 판명되었다”, “46번째 환자는 27세로 달서구 소재 W병원에 근무하는 남성으로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 격리 중이던 33번째 환자부터 36번째 환자와 42번째, 45번째, 46번째 환자 등 총 7명은 현재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고,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38번째 환자와 44번째 환자는 그대로 경북대 음압병동 병실에 입원 중이며 43번째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다”며 “현재 환자들이 거주했던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외 거주지 보건소, 구청과 대구시 재난대책본부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 응급실이나 외래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반드시 상담 후 안내에 따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욱더 철저히 지켜주시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그리고 길거리에서 포교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는 등 자기 보호를 위한 방역조치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