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23일 오후 5시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우한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입장문도 공개했다.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거짓말 대응 매뉴얼 논란’이나 지난해 중국에 설립한 ‘무한교회’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대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성교단에 쌓아온 편견에 기반해 신천지에 대한 거짓 비방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독교 언론에서 신천지예수교회를 허위 비방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비방 인물들이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젊은이와 부녀자를 납치, 감금, 폭행하는 것을 넘어 살인까지 저지른 강제개종의 주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현재 총회본부를 비롯한 전국 모든 신천지예수교회는 교회와 관련 장소에서의 예배 및 모임, 전도활동 등을 일체 중단하고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신천지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신천지의 2인자로 알려졌던 김남희는 유튜브 ‘존존티비’를 통해 신천지에 대해 “구원받을 수 없는 악의 소굴”, “반드시 이 땅에서 없어져야 될 종교 사기 집단”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신천지나 이만희를 떠나면 못산다. 정신이 돌 것이다. 신천지나 이만희에게서 떨어지면 죽을 것”이라는 등의 협박 친필 서신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며 친필 서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신천지의 위장단체로 알려진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출신의 F씨도 신천지를 대상으로 한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인이 거짓말하는 것은 일상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성을 상실한 활동을 하게 된다”며 “ 정말 신랄하게 정신교육을 한다. 알던 사람이 나가면 ‘병들고 죽었더라 어쨌더라’ 그러면서 실상 교육을 한다”고 했다.
또 최근 대전지방법원에서 신천지의 일명 ‘모략전도’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처음에 신천지 소속임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문화 체험 프로그램, 성경공부라는 명목으로 신천지 교리를 교육받게 했다”며 “어느 정도 교리에 순화될 때까지 숨기다가, 이후에 신천지 소속이라는 걸 밝히는 포교법을 썼다”, “교리를 배우고 난 후에야 비로소 특별한 종교적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예속을 강요할 우려가 있으므로, 부당한 전도 활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