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던 슬픈 주일 예배

|  

▲마스크를 쓴 채 예배드리는 성도들. ⓒ사랑의교회

▲마스크를 쓴 채 예배드리는 성도들. ⓒ사랑의교회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 이니라(마 24:6-8)!”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의 중요한 징조들은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 전쟁과 기근, 지진, 성도들에 대한 핍박과 불법의 성행 등입니다. 이런 일들이 말세에 일어날 것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주님께 질문을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하시면서도, 엄격하게 구별하시진 않으셨습니다. 미래에 일어나게 될 이러한 사건들은 시간적 간격과 징조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예언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더불어 이미 성취된 것도 있지만, 미래에 성취될 것도 있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분명 종말이 있음과 함께, 종말 직전에 있게 될 징조들을 구체적으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종말의 시점에 대해서만은 구체적으로 밝히시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점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많은 이단들이 출몰해서 한 일이 무엇입니까? 주제넘게도 성경을 왜곡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여러 가지 징조들을 이용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재림 시점을 구체적으로 선언하고 사람들을 미혹했다가, 결국 망하거나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반면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단이나 사이비 단체들도 있습니다.

성경 속 노아의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무시한 채 불경건과 쾌락주의에 빠졌습니다. 그들이 멸망의 길로 걸어가고 말았던 뼈아픈 역사를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와 당시 시대는 별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곧 들이닥치게 될 것 같습니다. 신앙인들이라면 이러한 재난 가운데 마음 한구석이 심히 두려워지고 조심스러울 것입니다.

필자는 40년 넘게 섬겨온 교회를 떠나, 약 3년 동안 함께 떠나온 분들과 예배를 드리다가, 새롭게 집 근처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하는 첫 주일, 때마침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필 등록하는 주일에 이런 일이 있어,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필자를 잘 아는 그 교회 성도 한 분께서 제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로님 오늘 등록하셨네요,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인사 못 드리고 갑니다.’

답장으로 ‘아 네 감사합니다. 오늘 첫 등록 첫 예배에 마스크 착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추억의 예배가 되겠습니다. ㅎㅎ’

그 성도님에게서 또 메일로 답이 왔습니다. ’특별한 등록이네요.‘ 저는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마음으로는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그야말로 슬픈 주일이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일들이 교회에서 일어나는지, 아마 한국교회 역사상 질병으로 인한 영상 예배와 마스크 착용이 또 있었을까요? 이런 예배는 아마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후, 최초의 예배였을 것입니다,

최근에 세계 곳곳에서는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중국 우한으로부터 일어난 전염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극심한 사회적 혼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과 많은 나라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관광 사업과 외교를 비롯해, 교육과 경제와 문화, 예술, 체육계에까지 크나큰 치명타를 입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흉흉한 민심은 자칫 나라 안보에까지 위협을 끼치는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크나큰 데미지를 입힌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교회를 불태우고 선교사와 많은 성도들을 박해하며 죽이기까지 함으로써, 선하신 하나님의 인내가 도를 넘어선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2천년 전 로마 제국 네로 황제는 자신이 불을 질러놓고, 기독교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사기를 쳤습니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괴로움과 고통 속에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까. 이 참혹한 수난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기독교가 들어올 때와 일제시대, 그리고 6,25 전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박해를 당하며 순교했는지 모릅니다. 신앙인들이라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세에 일어나는 재난 중에서는 생명과 건강과 생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지진과 재난, 난리와 각종 질병의 확산이 있습니다.

얼마 전 사스와 메르스가 강타하고 난 후 이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몰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질병이 인류를 고통 속으로 몰아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세에 만연하는 질병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소돔과 고모라가 그랬듯이, 타락한 성문화와 인간들의 흉악무도한 패륜적 살인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짐승들과 교합하고, 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며, 병든 고기를 먹음으로 질병이 생겨나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심지어 병들어 죽은 고기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질병이 생겨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동물의 고기나 사체를 만지거나 먹지 말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애완용 동물들과 먹고 자며 함께 생활 하는 데서 오는 질병 또한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거기에 교회 지도자들의 공금 횡령, 성추행과 성폭행, 교회 안에서의 서열 다툼 문화와 권력 투쟁, 그리고 언어 폭력, 논문 표절과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이력서 허위 학력 기재 등도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재판용 제출 정관을 새로 만드는 조작을 하기도 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교회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오직 말씀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남의 설교를 베껴서 하는 설교자들이 있다면 모두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곧 임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어찌 견디려 하십니까?

지금 나라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독교의 책임으로 전가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 왜곡 축소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기독교인들은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기독교와 종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로 만들어 가는 꼼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내 교회만 아니면 돼’ 하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다음은 또 어느 교회를 지목해서 그들의 실수를 변명하려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특히 지난 주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린 슬픈 주일이었습니다. 긴 하루였습니다. 심지어 이번 주일, 3월 1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이기적인 암에 걸린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 교단 내 교회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오롯이 믿음으로 정의롭게 지혜를 발휘하며, 용기 있게 나서야 할 신앙인들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