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부활: 눈의 벚꽃은 피었다 지지만, 마음의 벚꽃은 내내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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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코로나 전염병으로 모든 마음이 위축돼 있어도, 봄꽃은 피어 꽃의 계절을 알립니다.

창밖을 보아도, 약간의 이동과 스침으로 눈앞에 열려진 꽃의 함성과 흔들림을 보게 되어도, 그 꽃으로 채워진 마음은, 우그러져 있다가도 어느새 그 화사함에 온갖 활개를 피게 됩니다.

화사한 벚꽃이 온 세상을 덮기도 하고, 이미 이르게 핀 꽃나무들은 바람에 그 꽃잎을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바람에 흘러 바닥을 덮는 꽃이나, 아직 나무에 붙어 있어 하늘을 보게 하는 꽃이나, 아름다움의 비교는 의미 없는 각각이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결국 피었다 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눈앞을 지나 오랜 기억과 인상으로 우리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꽃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것임을, 삶이 흐르는 여울을 통해 가르쳐줍니다. 눈의 벚꽃은 피었다 지지만, 마음의 벚꽃은 내내 피어져 있습니다.

삶은 시달림이고, 삶은 기다림이고, 삶은 아픔이지만, 그 모든 것은 어느 날 마음의 꽃이 되어 우리 삶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가꾸어줄 것입니다. 통증과 떨림과 낙심조차를 통해 피어지는 삶의 꽃과 아름다움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오늘은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여 지내는 부활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회 출석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 부활절예배. 하지만 삶이란 결국 주님의 섭리 속에, 나의 지금을 어떻게 가장 아름다운 삶의 현재로 만드느냐입니다.

그 어떤 지경에서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지경에서도 우리는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지경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결코 그렇게 만들어내고야 말 것이며, 주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주님을 향한 마음과 기쁨과 감격을 삭감시킬 수 없습니다.

작금의 상태를 보며, 우리 성도들이 그 어떤 지경에서도 분명하고 반듯한 주님 백성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해야 한다 기도합니다. 마음은 눈보다 기한과 범위가 길고 넓으며, 주님의 부활은 순간의 백성을 영원의 백성으로 만드십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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