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풍선장수가 여러 가지 색깔의 고무풍선을 불어 하늘로 띄워 보내고 있었다. 둘러선 아이들이 좋아서 소리쳤다. 그것을 보고 있던 한 흑인 꼬마가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까만 풍선도 다른 색깔들처럼 높이 올라갈 수 있나요?” 풍선장수는 까만 풍선을 꺼내며 말했다. “자 봐라, 내가 보여줄게.”
까만 풍선은 다른 풍선처럼 높이 높이 올라갔다. 풍선장수는 곁에서 지켜보던 꼬마에게 다가가 말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가느냐는 색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란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너도 열등감을 버리고 주님이 도와주실 거라는 확신을 가지면 반드시 높이 올라가 성공할 수 있단다.” 고개를 끄덕이던 흑인 꼬마는 훗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헌신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랄프 번치가 되었다.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셔서 지혜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셔서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셔서 있는 것들을 폐하게 하신다. 그 이유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결국, 하나님은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통해 인생역전을 이루신다.
설동욱 목사(남양주 다산신도시 예정교회 담임, 사단법인 로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