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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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어둠의 그늘이 우리를 덮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질병으로, 때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때로는 관계의 고통이나, 각종 이별의 아픔입니다. 그 어둠 속에 갇혀 우리 삶은 혼돈의 미망 속으로 깊이 더 깊이 빠져 들어가기도 합니다.

멀쩡하던 삶에서 어느 날 갑자기, 혹은 예상해서 피하려고 했으나 피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슴 답답히, 그 어둠은 우리를 조여옵니다.

요즘 같은 전염병으로 인한 고통은,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입니다. 누가 원해서도 아니고, 누가 유발해서도 아니고, 인간의 잘못이 포함될 수도 있으나, 늘 닥쳐오는 삶의 재앙은 예기치 못했던 순간 갑자기 다가옴으로 우리를 더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의 순간, 우리는 반드시 마음을 다지고 정신을 밝혀 삶의 순간들을 직시해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도 고정된 것은 없고, 반드시 흘러가고 순환되고 변화의 시점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류의 수많은 고통과 슬픔의 순간이, 전 인류를 멸망시키지 못한 것으로 증명됩니다.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보존의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둠은 아무리 짙어도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한 줄기 빛이 비취는 순간, 그 한줄기 빛이 온 세상을 덮은 빛의 기운으로 화하는 순간, 그 모든 어두움은 순간에 제압되어 스러지고, 온 세상은 빛의 세상 밝음의 세상으로 바뀝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그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인생에게 영원한 생명과 빛의 세계를 주셨기에, 우리는 그 영원한 빛의 밝음 속에 살아가는 주님 백성으로, 이 세상을 밝히는 역할까지 부여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삶이 아무리 힘들고, 요즘 우리가 겪는 전염병으로 인한 삶의 제한과 각종 여건의 왜곡이 아무리 심해도,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이 분명할진대, 하나님이 정하신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우리는 빛의 세계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시련과 고초의 기억, 몰렸던 순간의 생채기들이 우리를 아리게 만들어도, 하나님의 백성은 그 모든 것을 품어 녹이고 소화하여 삶의 양분 삼아 새로운 창조의 축복을 이룹니다.

이제 우리는 어둠이 우리를 에워싸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어둠을 향해 빛을 발할 것입니다. 주님 백성의 가는 길은 빛의 길이며, 그 빛의 행로는 기쁨 사랑 은총 감격이란 보석을 발견하게 합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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