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선택의 자유, 이웃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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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과 쭉정이 선택의 결과는 천국과 지옥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누가복음 15장 12절)”.

“이 내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누가복음 15장 32절)”.

누가복음 15장은 잃어버린 양, 드라크마, 탕자 등 세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여기서 죄인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유를 통해, 죄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양과 드라크마 비유보다, 잃어버린 아들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깊고 깊은 마음이 좀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입니다. 아들은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눅 25:9)”라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참 된 회개를 통해 아버지께로 두 손 들고 나아오는, 참된 구원의 성공은 정말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처럼 탕자의 비유는 비록 성경 절수로는 21절에 불과하고 글 수는 829글자라 하더라도, 세계적인 문학평론가들은 이렇게 짧은 이야기 속에 이토록 깊은 내용이 담긴 글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 어느 작품의 글보다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탕자의 비유’에 대한 내용은 둘째 아들의 선택(選擇)에 따른 두 가지 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두운 면은 무엇이겠습니까?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한 생활로 가지고 갖던 재산을 다 허비하고 궁핍해졌고, 돼지우리에서 일하며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했지만 그마저 주는 사람이 없어 늘 굶주린 상태로 고통스럽게 살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했습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면이라 함은, 가지고 갖던 재산을 몽땅 허비하고 거반 거지가 된 상태로 자신의 지은 죄를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며 발에 신을 신기고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배설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을 잘 표현해 주는 구원의 최고 잔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품을 떠나는 순간부터는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으며, 결국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는 선택은 참된 평안을 얻고 기쁨과 행복이 춤추는 평화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택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가능한 몇 개의 행위 중 하나를 택하여 행하거나, 행위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윤리적 선택에는 옳고 그름, 선함과 악함, 더 나음 보다 더 나쁨의 양자택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선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를 직접 찾아오셔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는 선택이 있고, 모세와 다윗 같은 위대한 인물 역시 삶의 현장에서 위험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선택돼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나 사무엘은 이미 부모들로부터 하나님께 서원하여 태교에서부터 이미 선택된 분들입니다.

하지만 니느웨 성으로 가도록 선택 받은 요나는 다시스를 향한 자신의 판단과 의지대로 행동한 결과 참담한 고통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 선택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따라 동기와 의지,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심지어 무의식적 힘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된 것들을 완성해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에서,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온 종일 선택으로 시작해서 선택으로 마감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선택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를 선물해 주셔서 인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주신 것이므로, 우리 인간들은 이를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낙원에서 아담과 하와는 뱀의 간교한 꾐에 빠져 금기사항인 선악과를 따먹는 선택으로 인류 최초의 불행을 낳았습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우리가 늘 가시와 엉겅퀴의 고통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자유(自由)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어학사전에 따르면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1775년 미국 혁명 지도자이자 버지니아 주 초대 지사를 지냈던 패트릭헨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명연설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줬고, 지금까지 세계 인류에게 주는 교훈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자유와 선택’이라는 선물을 주시지 않고, 반드시 지시하는 대로 살아가도록 만들었다면, 우리 인간들은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나님의 귀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인간은 죄를 짓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심심하실까 농담처럼 해보기 합니다.

간혹 사람들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지 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더불어 민족에게까지 멸망을 안겨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사울은 선택됐지만,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기름 부어 선택한 다윗을 죽이려 갖은 애를 썼습니다. 그 결과 사울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까지 비운을 안기는 슬픈 역사가 찾아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충성스런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를 취했고, 그것을 숨기려고 부하를 죽이는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단 선지자의 충고에 따라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전심을 다해 회개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얻어,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왕으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애굽 노예생활 고통 중에,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의 음성을 들어주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셔서 그 백성들을 구원하셨고, 또한 여호수아를 선택하셔서 모세의 뒤를 이은 가나안 땅으로 입성케 하신 하나님의 선택하심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케 하셨음을, 우리 신앙인들은 알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이 세상을 운행하셨고, 지금도 교회마다 목자들을 선택하셔서 세상을 향한 복음적 사명을 잘 관리하고 계심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키를 쥐고 있는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편에서 그리고 성도들의 편에 서서 늘 묵상하고 기도하며 찬송으로 예배드리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 삶의 현장에서 이웃을 향한 선택된 지도자들이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는 선택된 자유인들이 다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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