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눈물 : 코로나 사태 후 첫 예배당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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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지난 주일, 어제 주일, 코로나-19로 인한 저희 교회 모든 공예배의 온라인 예배 전환 이후, 상태가 나아져 주일 공예배의 예배당 예배를 회복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많이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어제 두 번째 주일 예배당 예배 회복 후, 오늘부터 교회 주중 공예배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주중 예배도 3층 4층 5층 각 예배실로 분산하여 드리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예배당 새벽기도회를 회복하여 첫 번째 드리는 시간, 시작부터 왜 그렇게 또 목이 메고 눈물이 그렁히 고이는지 좀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회 출석하기 시작해서, 교회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넘어서,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교회는 삶의 중심이었고, 제 모든 것을 이루는 지렛대였으며, 모든 시작과 귀결이었습니다.

부끄러워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할지 몰라도,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부끄러워해본 적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는 자랑할 것 없는 제게 늘 자랑이었고, 교회를 비난 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코 그냥 두지 않고 싶을 만큼, 때로는 베드로 같은 혈기도 있습니다.

두 달 여 동안 비록 온라인 예배로 함께 하기는 했지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한 시간은 참 큰 고통이었습니다. 무엇인가 내게 있는 것을 상실하였을 때, 그것의 가치와 의미를 진실히 느끼고 체험합니다. 제게 있어서 온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결국 삶의 의미였습니다.

오늘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혼자 꾸부리고 앉아서 기도를 하면서도, 왜 그렇게 감격스러운지 자꾸 눈물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우리 하나님을 찬송하고, 신앙을 고백하고, 말씀을 가슴으로 경청하며 기도하는 것, 우리 믿음이 비록 하잘 것 없고 누추해도,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도, 왜 그렇게 눈물이 덩그렁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 오늘도 우리 성도들은 출근하고 일을 하고 세상 이러 저러히 살아도, 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이 세상에 살아도 영원 속에 살게 하는 은총이고 축복입니다. 주님, 눈물로 마음을 씻게 하시고, 우리의 죄악으로 얼룩진 삶도 씻게 하시며, 주님 곁에 있게 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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