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결국 인생의 경주는, 힘 시간 정서를 관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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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우리 인생의 특징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제한됨입니다. 힘도 제한되어 있고, 시간도 제한되어 있고, 우리의 정서 마음의 상태도 언제나 일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제한된 요소를 어떻게 관리하고, 적절한 안배와 집중, 그리고 아껴 써 꼭 필요함에 사용하는 판단과 결정에 의해 결과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관리라 하면, 믿음 가진 우리에게 지나치게 인간적이고 차가운 느낌으로 와 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의 의미는 베니스 상인처럼 교활하고 잔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는 다섯 처녀같이, 너무나 필요한 지혜요 능력이고 용기며,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는 힘의 축적을 위한 은혜의 역사입니다.

은사나 힘 여건의 관리조차 의식치 못하는 삶으로는, 순간적이나 일시적인 일 혹은 작은 일은 이루어도,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원대한 구도 속의 지속적인 일은, 끝까지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재는 관리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천재성 안에 관리능력이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특별함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된다면,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그것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결정과 정리와 각오, 그리고 결단과 결심의 실행이 필요합니다.

살아가면서 참 안타까운 것은, 하고 싶은 것이나 쉬고 싶은 때는 많으나, 그 모든 원함을 일제히 함께 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원하는 순서대로 하기에는 힘의 제한을 느낍니다.

마음 가는대로, 발걸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가장 편하고 시원하고 좋으나, 평생 혼자 살기로 작정하지 않은 한은, 관계 속의 삶과 무엇인가를 해야 할 사명성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고 그것이 삶입니다. 그냥 산 속의 나무처럼 살다 가리라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하려면, 처음부터 그렇게 살았어야 합니다.

더욱이 시간의 제한됨이란 우리에게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삶의 실제입니다. 같은 일을 하려해도, 생각되는 일을 하려해도, 시간의 흐름은 우리의 능력을 감소시키고, 또 우리는 우리를 돌보는 시간과 마음의 소모를 감당해야 하는 자연의 퇴화와 늙음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 하나,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지적인 내게 그 의지가 약화되거나, 건강했던 내가 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며, 인간들의 모습과 나 자신의 모습, 사회의 변화에 대한 내 대처와 선호와 변화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부담 아닌 기쁨으로 내 힘 시간 정서를 관리하여, 하나님과 인생들에게 흔쾌히 나를 주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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