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소리내서 읽고 싶은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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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은 중국 공산주의 혁명가다. 먼저 그가 남긴 말을 들어보자.

①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다.
②젊다는 것, 가난하다는 것, 무명이라는 것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세가지 조건이다.
③자신과 의견이 다른 동지들과 단결하고, 함께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④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⑤전쟁은 전쟁을 통해서만 종식될 수 있다. 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총을 드는 수밖에 없다.
⑥인민, 오직 인만 만이 세계역사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마오쩌둥은 중국 후난성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나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일찍이 중국 근대화 사상에 자극을 받았고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베이징으로 왔다. 초등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1921년에 중국 공산당 창립에 참가했다.

1946-1948년 장제스(蔣介石)와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세웠다. 이후 국가주석 및 군사위원회 주석으로 활약했다. 그 시기에 중·소 대립, 문화대혁명, 중·일 국교정상화 등의 격변이 있었다. 1976년 9월 9일 자택에서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은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주석이었다.

①개혁 없이는 죽음에 이르는 길밖에 없다.
②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지만 파리, 모기도 들어오는 법이다.
③분열은 민족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다.
④적(敵)의 친구는 적(敵)이며, 친구의 친구는 동지(同志)다.
⑤너무 많은 부자가 있어서도 안 되고, 가난한 사람이 너무 많이 있어서도 안 된다. 잘 사는 나라가 되려면,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

그의 정치적 발언 중에는 “흑묘백묘 주노서 취시호묘(黑猫白猫 住老鼠 就是好猫,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라는 말이 유명하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 설계자인 덩샤오핑이 ‘사상해방’과 ‘실사구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추진한 이론이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개혁 개방을 수용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사유재산 인정이나, 외국 기업에 경제를 개방하는 것은 자본주의 국가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덩샤오핑은 중국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자본주의 체제를 빌려다 쓴 것이다.

실제로 이 말은 덩샤오핑이 처음 쓴 말은 아니었다. 청나라 때 작가 포송령(蒲松齡, 1640-1715)이 쓴 중국 괴담문학의 대표작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나왔던 것이다. 원래 ‘황묘흑묘(黃猫黑猫)’론 이었는데, 1962년 7월 덩샤오핑이 두 차례나 ‘고양이론’을 언급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3차 7중 대회 강연과 중앙서기처 회의에서 “노란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생산성 회복에 유리하면 그것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3. 호치민(胡志明, 1890-1969)은 베트남의 초대 주석이다. 그의 어록은 다음과 같다.

①나를 이끈 것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애국심이었다.
②내 안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 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처한다.
③발에 구두를 맞추어야 한다. 구두에 맞춰 발을 자를 수는 없다.
④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창조주(하나님)는 우리에게 불가침의 권리와 생명, 자유, 행복을 주었다.
⑤베트남 국민에게 독립과 해방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1911년 프랑스로 가서 선원으로 일했고, 영국으로 이동해 하인, 청소부 등 밑바닥 인생을 전전했다. 이때 세계를 바라보는 민족주의 가치관을 체득했다.

1919년 1차 세계대전 처리 문제를 다룬 베르사유 회의에 ‘조국 해방을 위한 8개 조항’이란 탄원서를 내면서 유명해졌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 민주공화국 초대 주석으로 취임해 프랑스에 항전을 지휘했다. 제네바 회담에서 북위 17도 이북의 월맹 대통령이 되었다가 월남까지 통일했다. 1969년 9월 주석 재임 중 심장병으로 급사했다. 현재 베트남의 모든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들어있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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