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브랜드 샘소나이트(Samsonite)의 유래가 사사 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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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삼손 이야기

‘샘소나이트(Samsonite)’ 여행 가방이 구약의 힘센 장사 ‘삼손(Samson)’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

사사기는 12명의 사사(judge, 재판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기드온(6-8장)과 삼손(13-16장)이 대표 인물이다.

삼손은 나실인인데, 블레셋 여자와 결혼함으로 문제가 시작된다(삿 13-16장). 또 결혼 축제 중 삼손이 낸 수수께끼가 문제를 일으켰다(삿 14:5-8, 14).

이 수수께끼는 힘의 원리의 변형을 의미한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 안에 있을 때엔 용맹스럽고 복수도 실행할 수 있었다(삿 14:19). 사자의 죽음과 삼손의 패배는 동일원리를 보여준다.

삼손이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복수는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음으로 실현되었다. 삼손이 십자가 형태로 된 성문 문짝을 지고 가는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비교되고(삿 16:3),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모습(삿 16:21)도 예수님의 수난 예표로 본다.

삼손의 손을 잡고 인도했던 작은 소년은 세례 요한을 연상시킨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있던 성은 이 세상을 의미하고 성의 두 기둥은 신·구약 성경을 의미한다.

피시넬리우스(Picinellius)는 사사기 14장 14절을 언급하면서, 삼손이 성만찬을 제정한 주님의 예표라며 복음을 ‘달콤한 꿀벌집’으로 비유했다. 사자는 꿀로, 여호와는 그리스도로, 강력했던 삼손은 패배한 노예로 변형되면서 새로운 신전을 준비하기 위해 낡은 신전을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존 밀턴(John Milton)은 이러한 삼손의 이미지에 친숙해 있었다. 밀턴은 자신의 마지막 역작인 ‘실락원(Paradise Lost)’과 ‘복낙원(Paradise Regained)’, 그리고 ‘고통받는 삼손(Samson Agonistes)을 실명한 상태에서 통풍(痛風)을 느끼며 써냈다.

아래와 같은 밀턴의 시는 죽은 사자로부터 나오는 꿀을 나타낸다고 생각된다.

“아버지 하나님, 인간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렇게 다양한 손길로 그를 향하시며, 혹은 달리 말해서, 그의 짧은 생애 동안 왜 당신의 섭리를 늦추시는지요?

당신의 통치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아니며 천사들이 명할 때 비천한 것들은 침묵하니, 당신의 통치는 비합리적이고 잔인합니다.

나 자신도 인간들을, 이곳 저곳으로 방황하며, 짧은 여름 동안 자라고 죽어가며, 아무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 군중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엄숙하게 선택하시고, 흠모할 만한 은사와 재능을 주시어 당신의 영광과 사람들을 위해, 큰 일을 하게 하신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존엄한 자들을 향해 당신은 종종, 그들의 최고의 순간에, 그들에 대한 당신의 호의와 당신께 대한 그들의 충성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안생을 바꾸십니다.

단지 그들을 비참하게 만들거나 희망 없는 삶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낮은 곳에 처박은 다음에 다시 그들을 높이시니, 제 눈에는 그 처사가 부당하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거역하거나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두렵습니다.

종종 그들을 적대자의 칼에 넘기시고 이방인과 불경한 자들과 함께 그들의 시체가 개와 독수리의 먹이가 되거나 포로가 되게 하든지. 또는 불의한 족속과 성난 군중에게 넘겨주십니다.

설령 그들이 빈손으로 도망친다해도, 당신은 그들을 고꾸라지게 하시며, 늙어서까지 질병으로 고통받게 하십니다. 설령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이유 없이 고통받게 하시며, 방종한 날들에 대한 벌은 외로운 자나 불의한 자나 똑같이 비참하게 만들며, 그들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한때 당신의 영광스런 챔피언이었으며, 당신의 능력이요. 힘 있는 사역자였던 그를 제발 이렇게 취급하지 말아주십시오.

내가 지금 무엇을 빌고 있습니까? 당신은 그를 어떻게 취급했습니까? 비참한 상태에 처한 그를 보아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은 하실 수 있사오니 그의 수고가 평화로 끝나게 해 주십시오(밀턴, 667-709행).”

유대가 블레셋화하면 안 된다는 것과 이방인을 사랑해선 안 된다는 것과 나실인이 탐욕에 빠지면 죽는다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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