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후회와 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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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결국 선택입니다.
우리는 순간을 바라볼 때는 후회할 일을 많이 선택하고, 영원 혹은 보다 긴 내일을 바라볼 때는 후련할 일을 주로 선택합니다.

후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정이기에, 어떤 선택이건 못나고 나쁘다고 몰아붙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임을 져야하고, 대가를 치루어야 하고, 주어진 어떤 감정이라도 소화해야만 합니다.

보잘 것 없는 것이 우리 인생들의 삶이라 할지라도, 한 가지 꾀죄죄한 자존심으로 지키고 싶은 것은 있습니다. “어떤 경우도 후회는 하지말자”입니다.

후회는 소용도 효과도 효력도 없고,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어 더 깊은 구덩이로 던질 뿐입니다. 나라고 하는 인생의 구조 틀 속에서 이렇게 미끄러져 가 이룬 결과입니다.

차라리 그러한 현재의 모습을 보며, 수정과 앞으로의 계획과 발전을 통해 구덩이를 메울 산을 파오는 것이 더 낫습니다. 후회에 매몰되면 인생은 더 망가지고 무너지며, 누구에게도 도움보다 부담을 끼칠 뿐입니다.

베드로와 바울은 자신에 대한 자책을, 자신을 무너뜨리는 근거를 넘어 오히려 헌신의 기재로 사용합니다. 평생을 솟아오르는 인간 본성을 누르고, 겸손히 주님 앞에 자신을 드리게 하는 양약이 되었습니다.

후련. 갈등 속에 선택이란 늘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사고가 육신을 움직인다 하지만, 우리의 육신이 사고의 변경과 왜곡을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쉬울 때가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 후, 일정한 시간 경과 후, 지금의 내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후회할 것인가, 후련해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만 가지면 됩니다. 유치하게, 그냥 생각하기 싫다 하고 결정하고 행동이 따라가면 대부분 후련은 없고 후회합니다.

몇 번 후련함을 느끼면 그것조차 학습되어져, 후회함을 가져오는 순간의 기쁨보다, 후련의 기쁨이 주는 상당함이 결코 뒤지지 않음을 체득합니다. 후회하며 사느니, 후련해 하며 사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도, 반복 훈련과 학습에 의해 자리 잡게 됩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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