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학교와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지난달 29일 정의당에 의해 발의되었다. 발의자 10명 중 심상정 의원만 제외하고는 모두 비례대표 출신이다. 지역구 주민들의 반발과 항의를 피해 가려는 지능적인 발의를 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치밀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교회는 가정과 학교교육,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행동해야 할 시간이 왔다.
중동 속담에 ‘낙타의 코를 때리라’는 속담이 있다. 낙타가 추위를 피하려고 주인의 천막에 코를 들이밀 때 낙타를 코를 세게 때려서 쫓아내지 않으면 낙타가 주인을 몰아내고 천막을 차지해 버린다는 뜻이다.
지금은 차별금지법이라는 코를 세게 때려 천막을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할 때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낙타의 코를 세게 때려 쫓아내야 할지 행동 방법을 알고 싶다.
일차적으로 공동발의한 의원들을 설득하여 발의를 철회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의한 의원 중 9명이 비례대표로 지역구 주민들의 항의와 반발을 피해 가는 교묘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국회입법예고 사이트에 가서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6일 현재 1만8200여명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최대한 많은 반대 서명이 필요하다.
세 번째 방법은 법사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하여 법안이 본 회의에 상정되지 못 하게 하는 방법이다. 18명의 법사위원 중 16명(더불어민주당 11명, 미래통합당 5명)이 지역구의 출신이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방법은 발의된 법안에 법사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었을 때 부결시키는 방법이다. 253개 지역구의원을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이다.
지역구 의원들에게 지역주민의 뜻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특별히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125명이 크리스천 국회의원이다. 이분들을 꼭 설득해야 한다. 이분들에게 찾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하지 말라고 축복하며 권면하는 일이다.
이런 절체절명의 시간에 교단이 움직여야 한다. 교단이 움직여야 한국교회를 지켜낼 수 있다. 유럽과 서구교회가 무너진 이유는 차별금지법이 처음 들어올 때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간절한 심정으로 각 교단과 소속교회에 3가지를 요청한다.
첫째, 교단별로 전국 253개 지역구 담당 교회를 지정하여 지역구 국회의원을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
둘째, 교회별로 긴급 비상 제직회를 개최하여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결의안 채택해 주시기 바란다. 채택된 결의안을 지역구 국회의원실에 목사, 장로, 남전도회장, 여전도회장이 한 팀이 되어 전달했으면 한다.
셋째, 크리스천 국회의원에게 ‘성경에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합법화시키는 일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을 절대 하지 말라. 하나님이 의원님을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같이 이때를 위해 국회에 보내셨다. 민족과 교회를 구한 지도자로 남길 바란다’고 축복하며 권면해 주시기 바란다.
이런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지난 29일에는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행사에서 22개교단장들이 한데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기로 했다.
지난 1일 CTS 긴급대담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태영 총회장은 2~3주 내에 500만 명 이상 서명 작업과 6만5000여 교회에 플래카드를 걸고, 매달 한 번 씩 차별금지법 반대설교와 기도를 하겠다고 했다.
예장합동 김종준 총회장은 “교단과 교회 차원의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서 각 강단에서 계속 메시지를 선포하고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기도회도 진행하겠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두 총회장님의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성도들이 힘을 많이 얻고 있다. 가뭄에 단비 같은 두 분의 결연한 의지와 계획이 이번 주부터 구체적으로 실행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목회자들이 나서야 할 때다. 타 교단에도 이같이 운동이 불같이 번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명이비인후과 원장, 의사평론가)
* 이 칼럼은 6일자 국민일보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