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청교도 사상 활발히 되살려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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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칼럼] 청교도에게서 답을 찾다 (14)

▲김재성 박사(조직신학,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박사(조직신학,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칼빈주의는 유럽 종교개혁의 2세대와 3세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베자와 함께 제네바 아카데미를 이끌어 나간 신학자들과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작성한 우르시누스와 올레비아누스, 이탈리아에서 피신해 온 잔키우스가 중요한 신학논쟁에서 정교한 체계를 제시했다. 이처럼 청교도 신학자들은 유럽 개혁신학자들의 주요 저술들에 정통했기에 차분하게 이러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당시 영국교회를 위한 지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에드워드 6세 치하에서 종교개혁의 흐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후, 걸출한 칼빈주의 개혁신학자들이 영국에 들어와서 큰 영향을 끼쳤다. 마틴 부써가 옥스퍼드 대학교에 와서 가르치고 있었고, 버미글리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로 캔터베리 대주교 토마스 크랜머가 노년기에는 성만찬에 대한 입장을 바꿔서 개혁주의 신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온건한 성공회 지도자 존 쥬엘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 초기에 개혁신학의 입문서를 발간했다.

청교도 신학자로 걸출한 인물들이 나온 것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말기에 이르러서이다. 케임브리지 신학자 윌리엄 퍼킨스가 청교도 사상을 체계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제자 윌리엄 에임즈는 네델란드로 피신하여 1622년부터 1633년까지 프라네커 대학의 교수로 활동했다. 최고의 청교도 신학자로 손꼽히는 존 오웬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총장이자, 올리버 크롬웰의 신학적인 조언자로 활약했는데, 1660년대 이후로는 국교에 반대하는 독립교회를 이끌었다.

끝으로, 마틴 로이드 존스 박사가 청교도 신학사상에 담긴 공통분모이자 핵심교리들을 정리한 것을 토대로 해서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장 중요한 핵심교리들은 모두 성경의 최종 권위로 의존한다는 확신에서 나왔다. 성경읽기와 성경강해설교가 모든 공적인 예배와 믿음 생활의 핵심이 되었다. 개인 성도들의 경건 생활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성경읽기, 기도, 시편찬송, 묵상, 금식, 자기 훈련을 강조하였다.

2)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요, 심판자이시다. 그분을 아는 것은 불충분하지만, 믿음을 받음으로서 가능하다.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 있지만, 오직 한분이시다. 하나님의 존재와 축복은 피조된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구별된다.

3) 예수님은 참된 하나님이자 참된 사람이시며, 신성과 인성을 모두 다 갖는다.

4) 로마 가톨릭에서 맛보지 못하던 구원의 확신교리를 정착시켰다. 개혁주의 예정교리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구원에 이르도록 선택하신 백성들이라는 체험적 확신을 나누었다. 구원의 교리를 정립함에 있어서 칼빈과 유럽 대륙의 개혁주의 교회들처럼, 무조건적인 예정 교리의 교리를 강조했다. 17세기에는 청교도들 사이에 선택, 자유의지, 그리스도의 속죄 범위 등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5)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부패했고, 죄를 범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거듭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선행이나 노력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청교도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은 로마 가톨릭의 공로사상과 자발적인 노력들로 구원에 이르려고 업적을 세우려는 것들을 폐지시켰다. 미사, 신앙고백, 고해성사, 신조들, 면죄부, 성지순례,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성자들에게 비는 기도, 연옥설 등을 거부했다.

6) 칼빈과 유럽의 개혁교회와는 달리, 청교도들은 모든 국민들이 엄격한 주일성수에 참여할 것을 추구했다. 거룩한 생활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다.

7) 하나님은 경배를 받으심이 마땅하며, 예배의 의무를 무시하거나. 방해하는 자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8)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는 국왕을 머리로 하는 교회정치와 권징 체제를 세우려던 ‘에라스티언이즘’에 청교도들은 완강히 반대하고, 장로교회 체제와 당회의 치리를 받는 권징조례를 채택했다. 청교도의 일부는 침례교도들, 분리주의자들은 회중교회 체제를 원했고, 죠지 폭스처럼 퀘이커 파도 있었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청교도 사상을 다시금 재확인하고, 오늘의 시대에 활발하게 되살려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얻어서 창조적인 계승을 하게 될 것이다. 모든 해답은 성경에 있으며, 그 핵심은 오직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다. 오직 예수님의 복음만이 위로와 평안의 근거가 된다.

▲1662년 왕정복고 시에 쫒겨난 비서명파 청교도들은 2천명이나 되었다.

▲1662년 왕정복고 시에 쫒겨난 비서명파 청교도들은 2천명이나 되었다.

오늘날 저서가 남아있는 중요한 청교도들 약 오백 여명이고, 중요한 지도자들은 150여명이 넘는다.
Thomas Adams, Henry Ainsworth, Henry Airay, Joseph Alleine, Richard Alleine, Vincent Alsop, Isaac Ambrose, Robert Asty, Sir Richard Baker, William Bates, Lewis Bayly, Robert Bolton, Samuel Bolton, John Boys, Anne Bradstreet, William Bridge, Thomas Brooks, Anthony Burgess, Jeremiah Burroughs, Nicholas Byfield, Thoams Cartwright, Joseph Caryl, Thmas Case, Stephen Charnock, David Clarkson, Thomas Cobbet, Elisha Coles, John Cotton, Tobias Crisp, John Davenant, Arthur Dent, Edward Dering, Thmoas Doolittle, George Downame, John Downame, Daniel Dyke, John Eliot, Edward Fisher, Thomas Ford, William Gearing, Richard Gilpin, Thomas Gouge, William Gouge, Richard Greenham, William Greenhill, Obadiah Grew, William Gurnall, Joseph Hall, Goerge Hammond, Nathanael Hardy, Robert Harris, Phlip Henry, Oliver Heywood, Arthur Hildersham, Rober Hill, Thomas Hooker, Ezekiel Hopkins, John Howe, Thomas Jacomb, James Janeway, William Jenkyn, Edward Johnson, Benjamin Keach, Edward Lawrence, John Lightfoot, Christopher Love, William Lyford, Edward Marbury, Walter Marshall, Cotton Mather, Increase Mather, Richard Mather, Matthew Mead, John Norton, Edward Pearse, William Pemble, Edward Polhill, Matthew Poole, John Preston, Nathanael Ranew, Edwar Reynolds, Thomas Ridgley, Ralph Robinson, Richard Robers, Timothy Rogers, Henry Scudder, Obadiah Sedgwick, Samuel Sewall, Thomas Shepard, John Shower, Henry Smith, William Spurstowe, Richard Steele, Solomon Stoddard, Lewis Stuckley, George Swinnock, Joseph Symonds, Edward Taylor, Thomas Taylor, Robert Traill, John Trapp, George Trosse, Ralph Venning, Nathaniel Vincent, Thomas Vincent, William Whitaker, Michael Wigglesworth, John Winthrop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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