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40대 남성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종된 남성의 가족 A씨가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분개했다.
A씨는 “지난 21일 넷째 동생이 실종됐다”고 밝히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색 상황을 지속적으로 게시해왔다. 실종 현장을 찾아 수색대와 합류한 A씨는 23일 연평도 서남방 3마일 인근에서 한 시신을 발견했지만, 해당 시신은 군복을 입고 있었고 동생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 이후 동생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북한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어찌 이런 일이 나에게 닥쳤는지 지난 4일간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 압박감을 가진다. 슬픔과 참담함,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또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왜 콕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다. 어떻게 이따위 보도가 나가는지 미쳐버리겠다”며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는데도 불구 동생이라고 특정하여 언론에서 쓰레기들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 “정부는 유기족인 저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다”며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지만, 지금부터는 정부에서 군민의 생명을 불합리하게 몰아가고 추정적으로 처리한다면 강력대응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40대 남성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여러 첩보를 종합한 결과 A씨가 북측 해안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 북한 경계병이 총격을 가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