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한참 혼란스러울 때는, 의연하게 가려던 길 계속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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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사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가만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정책이 나와, 뭐 특별히 잘못한 것 하나 없는데,
갑자기 모든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 허겁지겁 쫓기며 살아가야 하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도 일상입니다.
탓을 한다고 무엇인가 바뀌어지는 것 없고, 다만 그것이 실존일 뿐입니다.

마음 편하게 여유 가지고, 세상 그리 종종 걸음 치지 않고 살려고 하면,
어떻게 된 세상이 그런 순진한 마음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이 그 마음을 유지 못하게 합니다.
그냥 가만 있다가는, 마음 편히 가지고 살다가는, 가만 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그러니 이제는 모두가 불편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전에는 오종종히 사는 사람도 있고, 느긋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다 서로를 인정하여 각자의 선택으로 살아갔는데,
이제는 그 선택을 불가능하게, 사람을 획일화된 정형의 삶으로 몰아갑니다.

획일화된 사회는 품위가 없는 사회입니다.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도 있고, 산천경개 구경하며 삶을 누리겠다는 사람도 있고,
서로가 달라도, 업신여기거나 비난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잘 가는 사람 박수쳐주고, 잘 못가는 사람 그 정황과 여건을 이해하여 격려해 함께 가는 존중의 사회.

우리가 기대한다고 그러한 세상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세상 끝날 때까지 인생들은 마음 불편해하며, 그 가운데 또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 가며 살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것이 어쩔 수 없다 포기하고, 자포자기로 꿈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경우도 피해자로 전락 고정되어, 사단의 웃음을 힘의 진실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한참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의연하게 가려던 길을 계속 가야합니다.
눈에 어른거리는 현상은 잠깐이고, 역사란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벗어날 수 없는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역사의 섭리는, 순환을 통한 균형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며, 우리가 가려고 하던 길을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합니다.
공부하던 사람은 계속 공부하고, 일하던 사람은 계속 일하고, 남을 돕던 사람도 계속 도와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은 계속 기도하고, 이루려던 선한 일을 위해 준비하고 실행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호흡 긴 사람이 결국 승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수고해서 우리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힘이 됩시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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