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혼인 잔치: 말씀에 순종했기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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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134]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화가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의 가나의 혼인잔치(1563). 요한복음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잔치가 초대교회에서 첫 번째 표적이라 말한 것은 전통적으로 성령 강림의 징후를 방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때 어떤 이는 새 술에 취했다 하고, 어떤 이는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다" 하였다.

▲화가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의 가나의 혼인잔치(1563). 요한복음에 나오는 가나의 혼인잔치가 초대교회에서 첫 번째 표적이라 말한 것은 전통적으로 성령 강림의 징후를 방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때 어떤 이는 새 술에 취했다 하고, 어떤 이는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다" 하였다.

본문: 요한복음 2장 5절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주님의 반응이 조금 엉뚱하다는 것이 대조적으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주님은 포도주가 떨어진 난감한 상황에서, 해결의 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동정은커녕 퉁명스럽게 거절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어머니 마리아는 이에 개의치 않고 하인들에게 상황을 진행시킵니다. 여기서 마리아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본문을 바탕으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를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믿음의 확신을 가지라
믿음에는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5절)”.

거절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하인이란 자기의 주인에게만 고분고분 복종하는 습성을 간파하고 민첩하게 대처합니다. 하인들의 눈에는 그때의 주님이 평범한 손님으로만 보였을 테니까요.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의 태도를 보아야 합니다. 하인에게 지시하는 마리아의 모습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이 간곡한 청탁을 반드시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 믿음으로 당당하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인들에게 지시합니다. 이것은 기적이 일어나게 하려면, 우리에게 믿음의 확신이 필요함을 교훈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그 나중을 알지만,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의 확신은 기적이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의 확신은 그 옛날 수태고지(受胎告知, Annunciation)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천사가 “아들을 낳으리라”고 마리아에게 알려준 때에는 요셉과 약혼하기 전이었습니다.

아직 약혼도 하지 않았는데, 아들을 낳게 되리라는 엄청난 예언에 순종했습니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만세에 복이 있는 여인”이라고 그 믿음을 인정받았습니다.

2.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말씀만을 온전히 붙잡고 의지해야만 한다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당히 절박한 상황입니다. 당시 팔레스틴에서 결혼식은 동네 전체의 경사여서, 항상 축제행사로 지켜졌다고 합니다.

이 난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리아는 주님께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에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당위성입니다. 하나 더 “아무런 말을 하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라!”입니다.

“이렇다 저렇다.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하는 ‘가타부타’도 하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라”입니다. 공연히 구실을 붙여 “이기죽거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몹시 얄미울 정도로 짓궂게 자꾸 비웃으면서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순풍에 돛을 달고 제법 잘 나가가다 막힐 때가 있습니다. 한껏 교만하고 오만하다가, 암초에 부딪칠 때 입니다. 어느 날 인생 항해가 파선의 위기에 내몰릴 것 같거든, 얼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구나!”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에 마태복음 7장 24, 26절의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또 행치 않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말씀을 떠 올려야 합니다.

이는 주님이 그 유명한 산상설교를 마치실 때 마무리를 하실 정도로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말씀의 순종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입니다.

3. 순종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
지시한 말씀대로 순종해야만 기적이 일어난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것은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요, 지시하신 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지시하시는 말씀대로 순종해야 총체적 난국이 해결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기적을 체험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말씀에 순종하여 놀라운 기적을 이룬 부분이 성경의 여러 곳에 나옵니다. 창세기 22장 2절에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의 조상에 합격했습니다.

열왕기상 17장 15-16절에서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대로 순종하여 쌀통에 쌀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열왕기하 5장 14절에 나아만 장군은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에 순종하여 문둥병이 깨끗하게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누가복음 5장 4절에 베드로는 주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이 찢어지도록 풍성하게 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이런 기적들은 모두 말씀에 순종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말씀에 순종하여 기적을 체험했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포도주가 떨어지는 잔치집의 난국에서 우리 삶의 총체적 불황을 깨닫게 됩니다. 부도가 나서 도산 직전에 있는 인생, 좌초될 수밖에 없는 인생 경영을 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믿을 때에. 믿음의 확신을 갖고 믿으라는 교훈해 주십니다. 우리가 믿을 때. 말씀에 순종하면서 믿으라고 일깨워 주십니다. 우리가 믿을 때.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 기적을 체험하도록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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