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마릴린 먼로와 콜린 에반스, 두 여배우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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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가 된 콜린 에반스 부부. ⓒ유튜브 캡처

▲선교사가 된 콜린 에반스 부부. ⓒ유튜브 캡처

1960년대 미국에서 쌍벽을 이루던 할리우드의 여배우가 두 명 있었다. 한 사람은 유명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콜린 에반스(Colleen Townsend Evans)였다.

두 여배우는 얼굴은 물론 몸매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1960년대에 쌍벽을 이루며 관능미를 자랑하는 할리우드의 육체파 여배우였다. 두 여배우들은 당대에 박수와 갈채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돈방석에 앉아 부귀영화를 최고로 누리며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매혹적인 미(美)의 괴력은 그녀가 하체를 한 번만 흔들며 춤을 추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젊은 남성들의 심장을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미치고 환장할 정도였다고 연예계 언론들이 경쟁하듯 선전을 해댔다. 섹스(Sex) 심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혹적이고 환상적이라고 언론들이 부추기는 때였다.

그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대통령 앞에서 요염한 모습으로 ‘Happy birthday to you’를 불렀다는 뉴스도 있었다.

그 날 그녀를 본 케네디 대통령은 너무나 황홀하고 행복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제 내가 대통령을 그만두어도 여한이 없다.”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했으면 대통령을 그만두어도 좋다고 말했을까? (이 말은 큰 실수를 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의 박수와 갈채를 한 몸에 누렸고, 돈방석에 앉아 부귀영화를 최고로 누리며 살았다. 그리고 후에는 케네디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과도 염문이 있다 하여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여러 남자와 스캔들을 벌였고 마지막에는 내면에서 밀려오는 허무와 영적 갈등과 고독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여 자살했다는 뉴스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그런데 마릴린 먼로에 못지않게 할리우드에서 많은 인기와 명예를 누렸던 또 다른 여배우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위에서 소개된 것처럼 마릴린 먼로의 라이벌인 콜린 에반스(Colleen T. Evans)였다. 마릴린 먼로와 동시대(1960년대)를 살았던 최고의 미녀 중 또 한 명의 미녀 배우였다.

그러나 콜린 에반스는 인기 절정을 누리던 어느 날 갑자기 배우직을 청산하고 화려한 할리우드 은막을 떠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콜린 에반스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저는 지금 깊은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그 깊은 사랑에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할리우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청중들은 환호성을 외쳤고, 언론들은 연일 뉴스거리로 화제가 됐다. ‘콜린 에반스가 사랑하는 상대 남자가 도대체 누구냐? 그 행운의 남자는? 그리고 왜 은막계를 떠나 그를 선택했느냐?’고 외쳤다.

당시 기자들의 공통질문은 도대체 누구와 그런 사랑에 빠졌는가? 였다. “그 남자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콜린 에반스는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이 나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그분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입니다. 나를 선택하신 그분에게 내가 지고있는 빚을 갚기 위해 나는 지금 선교사가 되려고 신학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에 콜린 에반스는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선교사와 결혼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받아 우간다 험지 선교지에서 성실하게 선교활동을 수행하였다.

7년간 아프리카 선교를 마치고 안식년에 잠시 귀국했을 때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물었다. “콜린 에반스, 할리우드의 영광과 명예와 인기를 포기하고 우간다 선교사로 떠난 것이 후회되지 않았습니까? 정말 행복합니까?”

“후회라니요? 목사님 무슨 후회입니까? 이 선교 사역은 나에게 과분하기도 하지만, 영국 여왕 자리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하고 보람된 자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 자리와도 바꿀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유명 배우의 삶을 이렇게 바꾸어놓기도 하는 분이다(시 138:3).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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