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 위해, 먼저 그리스도와 대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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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국 칼럼] 애곡의 속죄

하나님께서 현존하는 인간 모두에게 재갈을 물렸다.

지구촌 전역이 좁다 하고 왕래하던 인간의 굴레는 마치 창살에 갇힌 감옥처럼 제한적인 환경에서 지극히 기본적인 율동만 허용된 채 고통받고 있다. 국가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계의 석학들이 머리를 동여매고 백신 개발에 1년여의 시간을 몰두한 결과물(백신)이 나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바이러스 공포는 쉽게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의 형벌이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참된 회개의 무릎을 꿇어야 될 일이다.

하나님의 형벌은 그의 사랑과 긍휼하심으로 열어주신 메시야 언약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을 떠남으로 말미암아 죽음에 처한 모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시겠다고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약속하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형벌을 내리실 때, 선행과 악행의 구별로 판단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선하신 분별은 메시야 약속, 곧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가부(可否)가 기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간은 하나님의 약속 곧 영원한 생명의 길인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는 믿음의 성도들마저 그리스도를 뚝 떼어내고 인간 예수만 믿는 변질된 예식을 되풀이하는 행위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기독교의 변질은 급기야 우상숭배 종교와 인간적인 연합을 추구하는 가증한 인본주의의 쇠사슬에 매여, 우상숭배자들과 어깨동무를 나란히 하는 망극의 기독교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진노는 당연한 결과다. 우상숭배자들은 물론 변질된 기독교인에게 재갈을 물린 형벌(코로나19 바이러스)은, 출애굽기의 열 재앙과 같은 시작에 불과하다. 열 재앙의 마지막은‘장자 재앙’으로, 가장 사랑하는 자녀의 생명을 거두시는 참혹한 재앙이다.

인간은 한 치 앞을 예견하지 못한다. 오늘 집을 나서는 모든 인간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오늘 잠자리에 든 모든 인간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보장 또한 없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모든 인간은 지극히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시간 안에서 희로애락의 일생을 경험하며 존립한다. 안타깝게도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저버리고, 인간이 만든 형상이나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간을 신격화해서 의지하는 어리석은 우상숭배의 삶을 영위하는 인간이 적지 않다.

인간은 창조주를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는, 창조주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인간을 조성하셨다. 모든 인간은 창조주가 조성해 놓으신 영원한 생명의 길, 곧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소 행복할 수 있도록 조성된 피조물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기만하며 타락했다. 하나님의 형벌은 하루아침에 내려진 진노가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명되이 여기며 타락한 목자들과 성도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기를 기다린, 오랜 인고의 시간을 지나서 내려진 형벌이다.

하나님은 악인도 도구로 사용하시고,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섭리 안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멸시할 때 사탄의 악행마저도 방관하신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비대면 예배다. 하지만 일부 대형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다. 비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정부의 방역지침과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의 마찰이 심각하다. 특히 대형교회들의 반발이 공권과 극한 대치 상황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수천 명의 성도를 이끌던 대형교회의 고충이 얼마나 클까만, 교회 버스로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마치 좁은 어망으로 작은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어선처럼 거두어들인 교세의 고통이 얼마나 클까만, 개척교회 수백, 수천 교회를 몰살시키며 한평생 지속될 줄 알고 확장시킨 교육관, 수양관, 휘황한 성전은 혹시 부동산 투기는 아닌지, 하나님의 형벌 대상은 아닌지, 돌아보기를 권하는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더군다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광화문 집회로 기독교 전체의 교격(敎格)을 하락시킨 J 목사에 이어, 정부의 비대면 예배 정책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고집한 교회의 항거는 얼핏 보기에 기독교적 당위성이 있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기독교 전체의 목소리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최근 유명 포털사이트에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으면 666 베리칩이 삽입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성도들의 순결한 믿음을 오염시키고 있다. 선교사 파송 교육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그럴듯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그리스도 언약을 상실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의 목소리요, 적그리스도의 행보다.

정부의 비대면 예배 방역 지침에 대해 대면예배를 강행해야 한다고 항거하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 언약을 상실한 무리들의 예배를 거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지, 자성과 회개의 시간 앞에 서서 변질되고 왜곡된 믿음의 행태를 돌아보아야 한다.

믿음의 성도들은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 형벌을 내리신 환경 속에서 공평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엿본다. 수천, 수만 명이 운집하던 대형교회나 오늘 개척한 교회나, 예배를 드리는 성도의 수가 동일한 환경은 참으로 공평(?)하다.

그리스도 언약의 성도들을 끝까지 축복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이시다. 바로 왕을 도구로 삼으시고 열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의 그때 형벌처럼, 하나님의 형벌이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오기 전에 애곡의 속죄를 모아야 한다.

성도들은 생명이 존립하는 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다.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다.

대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와의 대면이 회복되어야 한다.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피의 제사 곧 그리스도 언약의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이시다.

고린도, 에베소, 골로새, 안디옥, 성경의 모든 교회는 지역 교회였고, 성령이 임재하신 초대교회 역시 대형교회가 아니었다. 비대면 예배를 주도하고 있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항거하기 전에, 개인의 재물욕과 명예욕에 빠져 하나님의 이름을 망명되이 여긴 세월의 죄악과 교만, 탐심으로 축척한 일만 악의 뿌리인 재물을 토설해야 한다.

수많은 개척교회의 눈물의 기도를 외면하고, 부교역자들의 인권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하나님의 물질을 대출 이자로 탕진하며 부동산 투기한 타락한 몰골을 발견하고 회개의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

진정한 회개의 통곡이 없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더불어 더 큰 재앙이 도래할 암울한 미래가 현실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 언약 회복만이 참된 믿음의 길이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큰 형벌을 용서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은혜로 받을 수 있는 대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공급보다 더 큰 재앙의 형벌을 거두시기를 간구하는, 애곡의 속죄를 모아야 할 오늘이다.

하민국 목사
웨민총회 신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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