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민족과 러시아 땅 지켜온 노아 후손 메섹 족과의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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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 NEW 노아의 후손들은 어디로 갔을까 (13)

노아의 아들 야벳의 후손 메섹과 우리 한민족의 기원 2
​메섹의 러시아, 영적으로도 세상을 주도하는 민족 되길
신라 박씨 가문의 지표 지명으로서의 ‘가라’를 중심으로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우리 민족과 메섹 족은 어떤 접촉이 있었을까? 메섹의 성경적·역사적 출발점이 카프카스 산맥 남쪽 두발 땅이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기원과 관련하여 대단히 흥미롭다(두발 족에 대한 본 필자의 글을 참조할 것).

이제 우리 민족의 주류를 북방에서 찾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도 아주 자연스러운 정설이 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가라(kara)’라는 지명이다. 이병도 교수는 ‘가라’라는 지명이 김해의 가라(가야)에서 비롯됐다고 하였으나 이것은 너무 시야가 좁고 순진한 발상이었다.

가라(가야)는 한반도 전역에 퍼져 있는 가장 대중적 지명이다. 놀랍게도 이 고대 지명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한반도 전역에 퍼져 있다. 즉 가라(가락, 가야)를 지명으로 하는 곳은 한반도 전역(평북, 황해, 강원, 경기, 서울, 충남, 충북, 경북, 부산, 전남, 경남)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한반도 고대 변진 12국 중 10국도 모두 ‘가라’라는 지명이나 이름을 가진 제국이었다. 그리고 이 ‘가라’ 제국들은 모두 신라의 박혁거세 세력과 닿아있는 이름들이다. 즉 박혁거세 세력은 자신들의 지표 지명인 ‘가라’를 가지고 한반도로 들어온 것이다.

따라서 기원전 북방계 주민이 한반도 변한 지역에 들어왔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그럼 ‘가라(kara)’라는 이 말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이 말은 사실 ‘검다’는 뜻의 이란어 ‘kara’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말은 검다는 뜻의 일본어 ‘흑(黑, kuro)’와도 연결된다. 제주 방언은 검은 말을 ‘가라 말’이라 한다. 흑해와 중앙아시아의 흑토(黑土)지대가 모두 ‘가라’의 지명과 관련된다.

이란어는 또 있다. 서울 ‘한강물’을 순수 우리말로 ‘아리수’라고 하는데, ‘아리(Ali, ara)’는 이란어로 강(江)을 말한다.

지명 연구의 전문가 김성호 박사는 영국 필립사에서 출간한 『The University Atlas(1974)』에서 세계의 ‘가라’계 지명을 추적, 무려 200여개를 찾아냈다. 그 중 60%는 터키와 카라카스와 이란 북부에 집중되어 있고, 이 지명은 카프카스 산맥을 넘어 우리 민족과 닿아 있는 스키타이 족의 활동 무대와 모스크바 지역 그리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시베리아의 곰 토템을 가진 지역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김성호 박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누빈 스키타이족이 곧 가라족이었다고 논증한다. 즉 광활한 메섹의 땅을 메섹족보다 더 중심 무대로 삼아 누빈 장본인들은 ‘가라족’들이었다.

필자는 과거 우즈벡에서 소수 민족 자치구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곳 이름도 카라칼팍(kara-kalpak)이었다. 이 끈질기고 강렬한 이름은 우리나라와 일본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강변(지금의 고양 가라산, 송파의 가락 등)과 낙동강변 고대 부족국가 주변에 ‘가라’의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가라’라는 지명은 놀랍게도 그 넓은 중국 대륙과 동남아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지명이다.

▲고대 가락 지역(지금의 서울 송파 석촌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구슬과 금구슬(로마의 유리는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로 들어왔다).

▲고대 가락 지역(지금의 서울 송파 석촌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구슬과 금구슬(로마의 유리는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로 들어왔다).

일본에서는 한(韓)도 ‘kara’로 읽힌다. 고대 일본인들이 볼 때 자신들의 고향 한국(韓國)은 얼마나 ‘가라’라는 지명이 많은지 ‘가라(韓)’의 ‘구니(國)’였다. 심지어 일본 대마도(對馬島)도 ‘쓰시마’가 아니라 고대에는 ‘kara sima’로 읽혔다는 주장이 있다. ‘가라’라는 지명은 분명 우리 민족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야벳 후손을 닮은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증거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보면 혁거세를 일명 ‘불구내왕(不矩內王)’이라 칭했다. ‘불구’는 바로 ‘붉’을 말한다. 이것을 한자로 표현하면 붉을 ‘혁(赫)’자로 표시할 수 있다.

즉 박혁거세의 ‘박혁(朴赫)’은 ‘박불’이다. 이란어로 ‘박불(bagh-fur, bagh-pur)’은 바로 ‘천자(신의 아들)’를 말한다. 박씨 가문은 자신들이 ‘천손’의 자녀들임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천손 사상은 바로 일부 야벳 일족들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전해 온 자신들의 전승 계보였다.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변한 지역에 존재했던 귀틀집도 우리 민족 특유의 집이 아니라 그 기원이 바이칼 호수 서부와 알타이 지방 및 에니세이 강 유역이다. 우리 땅에서 출토되는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積石木槨墳), 출자형 금관(出字型 金冠), 황금제 장식(裝飾), 환두대도(環頭大刀), 동물양식 대구(帶鉤) 등도 모두 중국 대륙과는 무관한 북방 스키타이 관련 유물들이다.

전형적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인 경주 천마총의 천마를 보면 어깨 위 날개와 몸 전체에 반달형 무늬가 있다. 반달형 무늬는 전형적인 스키타이 기법이었다.

이들 모든 자료를 따라 우리 민족의 주류를 역추적해 보면 남방이나 중국 대륙이 아닌(물론 일부는 이들 경로로 들어왔다고 보지만) 한반도→ 만주(고조선, 부여, 고구려)→ 내몽골→ 시베리아→ 흑해 연안(스키타이, 두발, 메섹 족)→ 카프카스(코카서스) 산맥→ (터키, 아르메니아의) 아라랏 주변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이 방면의 탁월한 크리스천 전문 학자가 배출되어 이에 대해 더 깊은 연구 결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메섹 족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

성경에서 메섹은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민족(시 120:5)으로 묘사된다. 성경 속 메섹은 이스라엘에 적대적 민족이었다.

세속 역사 속에서도 구(舊) 소련 독재자 스탈린은 유난히 유대인들을 박해하였다. 유대인 박해에 있어 스탈린은 히틀러보다도 냉혹했다. 스탈린은 너무 많은 피를 손에 묻혔다. 그러니 유대인들의 희생은 얼마나 컸을까?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러시아 부리야트 민속박물관.

유대인이었던 레닌은 살아생전 스탈린의 그런 부족한 품성을 알아차리고, 그가 지도자가 되는 것을 반대했었다. 레닌이 죽은 지 4개월 후 공개된 유언장에서 레닌은 ‘스탈린이 너무 거친 인물’임을 분명히 하면서 “사적으로는 참을 수 있지만, 서기장(소련 최고 지도자) 자리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스탈린을 물러나게 하고, 그보다 참을성 있고 성실하며 예의 바르고 다른 사람들 말에도 귀를 잘 기울이고 스탈린처럼 변덕스럽지 않은 사람을 서기장으로 선발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유대인이었던 레닌의 이런 충고가 스탈린의 기분을 더욱 상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고르바초프에 의해 러시아가 개혁·개방된 후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스탈린이 처형한 러시아인은 무려 1천만 명이 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 숫자가 2천만 명이 넘는다는 주장을 폈다. 정말 그렇게 많은 러시아인들이 처형당했을까?

그럼 유대인들은 얼마나 많이 희생당했을까? 당시 레닌을 비롯한 러시아의 많은 초기 핵심 공산당원들이 유대인이었던 점을 감안하고 레닌에 대한 스탈린의 섭섭한 감정을 감안한다면, 희생당한 사람들의 많은 인원이 분명 유대인이었을 것이다.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Ulan Ude)의 레닌상(부리야트공화국은 우리 민족 부여와의 친연성으로 주목받는 러시아 지역이다).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Ulan Ude)의 레닌상(부리야트공화국은 우리 민족 부여와의 친연성으로 주목받는 러시아 지역이다).

1960년 샘플로 뽑아본 이스라엘 내 유대인들의 출생지는 러시아가 52%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1965년 미국 내 유대인들의 출신지는 41%가 러시아였다.

이들은 왜 집중적으로 러시아를 떠났던 것일까? 1941-1945년 사이 구 소련 연방에 살던 유대인들의 숫자는 약 280만 명에서 120만 명으로 4년 사이 무려 160만 명이 줄어들어있었다. 구 소련 연방이었던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유대인들도 25만 명에서 22만 명으로 줄어 있었다.

모든 진실이 차단된 공산철권 통치시대의 일이라 우리는 그 정확한 진상과 희생당한 사람들의 숫자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대숙청과 전쟁으로 인해 전체 소련 인민의 1/10이 희생되었으니, 그 가운데서 유대인들이 당한 고난의 강도가 얼마나 컷을 것인지 짐작이 간다.

동서를 포함하는 광활한 지역에 걸쳐있으면서, 춥고 거친 그 땅에 뿌리박고 견뎌온 메섹 족은 계속 거친 민족으로 남아있을 것인가? 러시아의 역사는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리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시베리아 벌판의 매서운 날씨처럼 쓰라린 역사가 많았다.

스탈린은 러시아 지도자가 된 후 한 연설에서 “옛 러시아의 특징은 그들의 후진성으로 인해 받은 끊임없는 패배였다”고 했다. “러시아는 몽골의 칸에게 패했고, 터키의 지방장관에게 패하고. 스웨덴의 봉건영주에게 패했으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영주들에게 패하고, 영국과 프랑스의 자본가에게 패하고, 일본의 남작에게 패했다. 러시아가 뒤쳐진 탓에 모두에게 패했다. 군사적으로 뒤떨어지고, 문화적으로 뒤쳐지고, 국가가 뒤떨어지고, 산업이 낙후되고, 농업이 뒤쳐져서 패했다”고 했다.

스탈린 이전 러시아의 한 시인은 자신의 조국 러시아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너는 비참하다. 너는 풍요롭다. 너는 강력하다. 너는 무력하다. 나의 조국 러시아여.”

▲러시아 지도. ⓒ픽사베이

▲러시아 지도. ⓒ픽사베이

러시아는 그저 역사 속에서 늘 느리고 둔한 시베리아의 곰 같은 이미지로만 남을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메섹 족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이스라엘만 하나님 것이 아니다.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여호와의 것이요, 세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도 다 하나님의 것이다(시 24:1).

이 말씀에 순종하여 개혁과 개방 이후 많은 선교사들이 구 소련 땅으로 들어갔다. 우리 선교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온전한 변화는 아직 멀었지만, 수많은 선교사들의 기도와 수고로 그곳에 사는 고려인 동포들이 변화되었고, 러시아 땅의 여러 소수 민족들과 러시아도 변화하고 있다.

메섹의 땅 러시아의 광활한 모습을 보라! 러시아는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결코 모든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민족이다. 러시아는 면적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분명 강국이다. 야벳을 창대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메섹 족을 통해서도 어김없이 성취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제 메섹 족의 신앙도 부흥의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메섹이 영적으로도 세상을 주도하는 민족이 되기를 기원한다.

조덕영 박사
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전 김천대-안양대-평택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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