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살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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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5년 전 스리랑카 목회자 대학원 강의 시간에 한 목사님이 간증을 하셨습니다. 필자는 물론 모든 목사님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4박 5일(월-금) 동안 진행하는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수요예배를 다른 목사님께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은 수요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교회에서 잠을 잤는데, 밤에 괴한이 들어와 그 목사님을 살해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살해를 당했을 것입니다.” 참석한 모든 목사님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살인자는 불교 신자로서 계획적으로 목사님을 살해한 사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살인자를 불과 몇 개월도 구금하지 않고 석방을 했답니다. 이것이 불교국가와 이슬람 국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언제든지 그들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준 컴퓨터(노트북)를 전달받기 위해 위 목사님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필자와 영상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목사님,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5년 전 목사님을 살해한 그분이 또 저희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이유는 그분 형님이 전도돼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주 전 어머니가 소천을 하셨는데 장례 절차와 관련해 형제간에 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동생은 불교식으로, 형님은 기독교식으로 하겠다는 싸움이었습니다. 결국 형님이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했습니다. 그에 대한 앙심을 품고 목사님과 사모님을 죽이겠다는 협박입니다.” 마음 아픈 사연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로하였고, “생명의 주관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말고 같이 기도를 합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합시다. 주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당부했습니다. “돌아가셔서 그분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전달해 주십시오. 그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지난 3년 전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사모님의 간증입니다. 밤 자정 이후에 교회에 돌들이 날아와 지붕이 박살났습니다. 목사님은 늘 교회에서 주무시는데, 그날은 집에 계셨다고 합니다. 만약 교회에 계셨다면 큰 어려움을 당했을 것입니다. 저희는 새벽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소문한 결과 지역 힌두교 남신도회장이 저지른 사건이었습니다. 힌두교 신자들을 전도해 교회로 끌고 간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한 주 뒤 그분은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모든 목사님들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로를 했습니다.

필자는 마이크를 잡고 그 목사님과 사모님을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00를 드렸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돌아가서 즉시 병원을 찾아가십시오. 갈 때 돈만큼 선물을 사 가지고 병문안을 하십시오.” 사모님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목사님도 망설였습니다. 재차 그렇게 하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승이 시키는 일이라 거절할 수 없어 주춤거리며 돈을 받았습니다. 3개월 뒤 세미나에 참석한 목사님과 사모님이 앞에 나와 간증을 했습니다. “목사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저희들이 찾아가니까 환자가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몇 주 뒤 그분이 휠체어를 타고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저희 교회 신자가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사랑의 열매가 무엇인가를 체험했습니다.”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큰 박수로 격려를 해 드렸습니다. 무슨 일이든 이는 이로 싸움은 싸움으로 이길 수 없음을 체험한 사건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한 말씀에 순종하면 세상은 평화가 오게 될 것입니다.

스리랑카 타밀지역에서 있었던 사건 하나를 더 소개를 하겠습니다. 7년 전 어느 날 갑자가 남편이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산과 들로 찾았습니다. 3일 후 정글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목사님을 발견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10일 동안 의식이 없었습니다. 의식을 찾게 된 목사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불교인들에게 납치되어 산으로 끌려갔는데, 그들은 목사님께 “이 지역을 떠나라. 아니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떠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총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더 이상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인들과 아내는 범인을 고발하자고 했는데, 목사님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결론

위 목사님과 사모님들은 현지에서 운영하는 “한국선교연합대학원”에서 6학기 세미나를 수료한 뒤 한국에서 50일간 진행하는 트레이닝 훈련에 참여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한국방문 기간 동안 여러 교회에서 위와 같은 간증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콜롬보, 타밀, 암바란 지역에서 목회자 대학원을 개설해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국민의 약 70%가 불교 신자이며, 불교국가입니다. 그 외 힌두교 약 12.6% 이슬람 약 9.9%이며, 그 외 천주교와 기독교입니다. 스리랑카가 살 길은 오직 복음밖에 없다는 사명감으로 위 목사님들은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합니다.

대한민국은 좋은 의자에, 계절에 따라 냉방, 온방,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 누구도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으면 죽으리란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한민국 기독교는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졌습니다. 선배들이 흘린 피로 2000년 기독교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세계 선교사 파송은 미국 다음으로 2위입니다. 그런 대한민국 교회에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모든 지도자들이 말씀합니다. 눈물과 피로써 이룩한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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