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칼럼] 우리가 묻고 성경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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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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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대답을 듣고 싶다. 그래서 인간이 묻고 성경이 답한다는 명제를 걸고, 여러 가지 인간의 질문을 찾아보고 성경의 대답을 들어보도록 하자.

①술은 맛있게 마셔도 취해서는 안된다(엡 5:18-19).

친구, 연인, 가족끼리 술잔을 주고받을 때가 있다. 성경에서도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이다. 물을 최상품 포도주로 바꿔주신 이도 예수님이다. 가톨릭의 미사나 기독교의 성만찬에도 포도주가 사용된다. 그러나 술 취하는 것은 안 된다. ‘술꾼에게는 역할을 맡기지 마라’는 속담도 있다.

②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화살이 날아온다.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방어 도구를 몸에 착용하자(엡 6:13).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도 많이 있다. 그래서 성경은 전신에 방어용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라고 권한다.

방어 도구는 6가지다. 허리띠, 흉갑, 신발, 방패, 투구 및 검이다. 이 가운데 마음을 지키는 것은 ‘정의의 흉배’이다. ‘정의’라는 단어의 원뜻은 ‘올바르다’와 ‘깊은 자비’이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것’을 추구하라.

③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도, 죽이는 것도 격려하는 것도, 사랑을 전하는 것도 당신의 혀이다(약 3:8).

말에는 ‘마이너스의 힘’이 있다. 욕, 험담, 악성 댓글, 메일 등 언어폭력이 사람을 자살까지 몰고 갈 수 있다. 욕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쓸데없는 것 부정적인 것을 삼갈 뿐 아니라 사랑과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언어를 연습하라.

④당신이 받고 싶은 ‘상’이 무엇인가? 그것을 목표로 하여 달리자(고전 9:24).

매일 똑같이 살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초점을 잡아 정진하라.

⑤기다려라.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하박국 2:3).

꿈이 클수록, 목표하는 산이 높을수록 그곳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하다.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10대에 재능을 꽃피웠다. 27세에 유럽에 갔지만 데뷔할 기회가 없었다. 35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의 후원으로 솔로 독주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직전에 청력을 잃어 무산돼 버렸다.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교회에서 묵상 카드를 받았는데, “더딜지라도 기다려라. 그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 해인 1999년에 NHK 다큐멘트리에 방송된 후 CD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순식간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되었다. 기다리자. 이룰 날이 올 것이다.

⑥우월감을 주의하자. 그것은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마 7:1-2).

자존감은 좋지만, 자존심(우월감)은 나쁘다. 학력, 수입, 직업, 직위, 거주지역, 집의 크기, 자동차 종류, 키, 생김새, 패션, 센스, 예의 바름 등을 갖고 남과 비교하지 마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 앞에 가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있는 그대로 느긋하자.

⑦당신은 결코 버림받지 않았다(히 13:5).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사 49:15).

⑧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자. 이렇게 많이 갖고 있다(히 13:5).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배고플 때 첫째 음식은 귀하지만, 배가 부를수록 갖고 있는 음식이 싫어지게 돼 있다.

⑨매일매일이 새로운 생명이니 오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사 40:31).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 아침에 눈뜰 때마다 ‘자, 오늘은 어떤 일을 새롭게 해볼까?’라고 생각하자.

⑩믿는 대로 된다. 그러니 좋은 것을 믿자(마 8:8, 13).

믿음(信念)에는 힘이 있다.

⑪큰일을 하고 싶다면 먼저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하자(마 25:21).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직 ‘기노시타 토키치로’라는 하급 무사였을 때,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지키는 보초를 섰다. 노부나가가 신발을 신으니 묘하게 따뜻했다. 노부나가가 “이 게으른 녀석 내 신발을 깔고 앉았던 거냐?”하고 화를 내자 도요토미가 “아닙니다. 품에 넣어 따듯해지도록 안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하찮은 일을 충실이 처리하여 상관의 신임을 얻었고 그것이 후계자가 되는 결과를 낸 것이다.

성경에도 한 부자가 먼 길을 떠나면서 하인들에게 돈을 맡긴 일이 있다. 그 돈으로 장사하여 돈을 두 배로 불린 사람도 있고, 돈을 땅에다 묻어 감추어둔 사람도 있었다. 주인이 돌아와 작은 일을 정확하게 수행한 종을 칭찬하며 큰일을 맡긴다. ‘작은 일에 충성’해야 큰일에도 충성하기 때문이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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