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진리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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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147] 증언을 받지 않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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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3장 11-12절

하늘나라에 관한 본문입니다. 하늘나라는 이 세상에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없지만, 하늘나라는 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가 중요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이 세상의 과학적 원리와는 다르게 새로운 영적 원리가 통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주님의 증언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증언을 받아들이면, 영적 원리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증언을 받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11절)”.

1.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영적인 원리를 의아해 하지 말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라는 1인칭 복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학설이 많습니다. 대체로 세례 요한과 주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시대적으로, 하늘나라에 대해서 전하는 “세례 요한과 주님이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지금 주님은 세례 요한과 ‘하늘나라’에 대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야 하늘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증언입니다.

그런데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하면, “증언을 받지 않고 있다”가 맞습니다. 그 뒤에 숨은 의미는 “증언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어는 그대로 부정어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 부정어 속에는 때로 ‘더욱 강한 긍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증언을 받지 않는다”는 “하늘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를 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2.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증언을 받으려고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세례 요한과 주님이 하늘나라의 영적인 원리에 대해 증언하는데, “받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약간의 책망과 고발성이 담긴 내용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여기에는 서운함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증언하는데,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전하면서 수고하는데, 그 수고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니고데모는 당시 교권주의자들인 바리새파 상류 지배층입니다. 그러기에 니고데모는 이스라엘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높은 학벌의 지식인이며, 이스라엘의 존경을 받는 선생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은 니고데모에게만 한 말이 아닙니다. 유대인 전체에게 하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면 이 말씀의 강조점은 “증언을 받지 않는다”가 아니라, “증언을 받으려고 노력하라”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니다”라고 부정할 때는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화를 냅니다. “받아들여야 하는데, 왜 받아들이지 않느냐?”입니다.

그러면 이 말씀의 본질은 “증언을 받지 않는다”가 아니라, “증언을 받으려고 노력하라”로 보아야 합니다. 증언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면,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알게 되는 원리입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12절)”.

3. 하늘의 증언을 받아야 한다
“하늘의 일을 받으면 믿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차원을 달리합니다. “증언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다가, 이제 땅의 일과 하늘의 일을 대비시킵니다. “증언을 받지 않는다”에서, 땅의 일과 하늘의 일을 하나 더 추가합니다. 도대체 “증언을 받지 않는다”에서 설욕전이라도 하듯, 하늘의 일로 차원을 높이십니다.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니고데모가 참 딱하기도 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습니다.

최고 관료이자 지성인 니고데모가 지금 젊은 주님에게 훈계를 받고 있습니다. 그날 밤의 대좌 형식은 주님과의 독대였습니다. 그러기에 최소한 몇 명의 제자들이 배석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최고 선생인 니고데모가 지금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존심이 아예 ‘묵사발’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제 주님은 점층법으로 차원을 달리하십니다. “증언을 받지 않는다”고 하시다가, “하늘의 일을 어떻게 믿겠느냐”로 단계를 높이십니다. “하늘의 일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믿음의 문제를 부각시킵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는 비밀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입니까? 약간의 책망과 꾸중, 야유가 들어 있는 것 같은 주님의 반문입니다.

그 반문에는 하늘의 일은 “증언을 받아들이면, 믿어지게 된다”는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받아들이면, 믿게 되는 원리입니다. 논리적으로는 어렵지만, 신기한 영적인 방법입니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니고데모는 인생 경륜으로 말하면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山戰水戰), 만고풍상(萬古風霜)을 겪은 늙어가는 나이입니다. 초로(初老)의 니고데모였습니다.

영적 원리를 알기 위해 니고데모는 면박을 당하면서도, 청년 예수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진리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취하여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영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영적인 원리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영적인 원리를 받아들임으로 믿는 저희들이 되게 하소서. 영적인 원리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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