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오신 주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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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152] 정죄의 근본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3장 19절

정죄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최후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삶을 마치고 난 후에 최후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심판에는 누구나 마지막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최후의 심판에서 재판을 받아 그에 따른 형벌을 받게 됩니다. 최후의 심판을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누구나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판에서 “죄가 있다”고 판단받는 것이 정죄입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정죄의 근본’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19절)”.

1. 빛을 인정하지 않았다
빛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죄가 있다고 단정되는 것이 정죄입니다. 그 죄는 세상에 살면서 많이 잘못한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정하지 않은 것이 죄인가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죄가 맞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말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죄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죄입니다.

그 중에서 세상의 주인을 인정하지 않은 것, 세상의 왕을 왕(王)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 큰 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판사 앞에서 판사의 말을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죄는 죄입니다. 판사가 형을 언도한 대로 형을 살아야 합니다. 정죄의 두려움이면서 심판의 원리입니다.

여러분 “빛으로 오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죄입니다. 그러면 주님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그렇게도 큰 죄가 될 수 있을까요? 네, 매우 큰 죄입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은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세상의 주인이시거든요. 더 나아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무시했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의 주인이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무시해버렸습니다. 세상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 큰 죄를 범한 것입니다.

2. 자기의 행위가 악하기 때문
자기의 행위가 악해서 빛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기의 행위가 악해서 주님을 인정하지 않은 것을 명시했습니다. 자기의 행위가 악해서 주님을 환영하지 않고, 오히려 모욕하고 저주한 것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악한 사람에게는 일정한 특징이 있습니다.

잘못이 있는 사람은 일단 남의 눈에 뜨지 않도록 자신의 모습을 숨깁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감추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타인을 매우 억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므로 잘못된 행위를 감추려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을 매우 이상한 사람으로 보게 만듭니다. 멀쩡한 사람을 순간적으로 잘못이 많은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합니다.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에 대해서 선처해 달라고 빌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 야단을 치는 형국입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고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합니다.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잘못해서 매를 맞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잘못이 없는 사람을 때린다”는 말입니다.

꾸중을 들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책망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히려 주인이 되어버린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상황입니다. 다만 오늘 본문에서 “자기의 행위가 악하다”는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죄를 범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빛으로 세상에 오신 주님을 “인정하여 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분으로 매도해버린 것입니다.

3.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사실
어둠을 좋아해서 빛을 무시한 것입니다.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 정죄의 근본입니다. 죄가 있다고 단정을 받게 되는 것이 오직 하나의 이유입니다.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했다”는 사실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두움을 더 사랑했다는 것이 그렇게 정죄를 받을 만한 것인가 하고 의아해지기까지 합니다. 알고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사람 중에는 낮보다 밤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 대해서는 관련된 아름다운 시(詩)도 많습니다. 빛은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지만, 밤은 나의 허물을 덮어주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에 어두운 밤은 이불처럼 따뜻하게 덮어주는 형상화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두움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헬라어로 ‘빛’은 ‘포스’이며, ‘어두움’은 ‘스코토스’입니다. 헬라적 사고에 젖어있던 신약시대 이방인은 ‘선’을 빛으로 알았습니다. ‘악’을 어두움으로 비유하여 이해했습니다.

자기의 행위가 악한 사람, 잘못한 사람은 “선을 행하기보다 악을 더 많이 행하였다”는 말입니다. “선을 행하기보다는 악을 더 많이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악을 행하면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잘못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입니다. 악한 행위를 일삼는 사람에게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폭행을 합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잘못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빛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세상의 심판이 매우 간단한 조건입니다.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가 세상에 왔는데, 인정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마음에 받아들여, 최후의 심판에서 정죄를 받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빛으로 오신 주님을 인정하게 하소서. 빛으로 오신 주님을 환영하게 하소서.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마음에 받아들이게 하소서.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영접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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