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한 지붕 아래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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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파키스탄 온라인 세미나(목회자)를 준비하면서 부부관계를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잘하고 성경공부를 잘하는 것을 훌륭한 목사라고 필자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학은 물론 학위(목회학박사)까지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유명한 세미나는 수료증만도 34개가 넘습니다. 성경 연구를 위해 성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성경 해석과 주제별 공부를 위해 책상 의자가 해질 정도로 앉아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저장된 연구는 평생을 사용할 정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전도하는 것을 목사의 생명처럼 생각하고 국내외 전도 세미나는 거의 다 참석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부모님은 “목사는 방에서 잠을 자면 안 된다. 소 무릎이 될 때까지 강대상에서 기도하면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기도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목회 후 은퇴해서 목회자 대학원 강의와 훈련 때문에 성경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그 신비와 비밀이 늘 새롭습니다. 금번 목회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한 지붕 아래 한 몸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 분명한 목적이 있으셨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아담)에게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는 목적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와(여자)에 대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 부부와 가정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담(남자)에게 “땅을 정복하라 생물을 다스리라”는 것이 창조의 목적입니다. 하와(여자)는 돕는 배필이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나라의 청지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훌륭한 청지기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명령과 목적을 잘 알아야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처럼 주인(하나님)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중의 으뜸은 한 지붕 아래 한 몸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마 19:5~6; 막 10:7; 엡 5:31)”.

금번에 필자는 “정복” “다스림” “한 몸”에 대하여 4박5일 동안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마귀의 지배 속에서 살아갑니다. 마귀는 불신과 교만, 욕심, 근심과 걱정, 염려로 세상을 살게 합니다. 그 결과는 불행이며, 행복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마귀는 신앙인들의 마음을 부추여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2:16)”으로 세상에 집착해 살도록 합니다. 그런 지배 속에 살면 늘 불행합니다. 나는 아니라고 아무리 부정하고 외쳐도 마귀의 지배 속에서 절대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마귀의 정체를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행복을 위해 신앙의 체질로 바꿔야 합니다.

결혼은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 부모교육, 사회생활 등을 통해 성격과 습관(인격)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같이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아이를 낳고, 생활을 위해서 열심히 돈도 벌고 살지만, 그런 생활 속에서 진정한 행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세미나에 참석합니다. 아버지학교에도 참석해 굳은 결심도 합니다. 그러나 그 결심도 일시적일 뿐입니다. 필자도 결혼 후 15년 가까이 겉으로는 목사이기 때문에 행복한 척했지만, 내면은 늘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이 문제가 가장 힘든 숙제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도도 했고,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제가 생기면 또 구정물처럼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관계가 더 악화될 뿐입니다. 중국 세미나에 갔다가 침대에서 요한일서 4:8 말씀이 레마가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잘못된 습관을 하나 둘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가정은 점점 천국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금번에 또 한 몸이란 말씀 때문에 부부관계를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목회자와 사모, 장로와 집사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몸처럼 살아가는 부부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여러 목사님들도 한 몸처럼 사는 부부는 단 한 가정도 없습니다.

결론

서로 다른 배경에서 성장해 생각과 습관(인격)이 형성되었을지라도, 서로의 행복을 위해 잘못된 습관을 과감하게 고쳐야 합니다. 이것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행복이 아니라 곧 내 행복입니다. 한 몸은 생각과 행동, 체질 등이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 아무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좋은 신학교와 성경을 다 안다고 해도, 부모형제와 자녀들에게 신뢰를 상실했다면 그 사람은 신앙생활의 실패자입니다. 15년 전 필자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한 제목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자녀,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저는 목사로서 실패자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 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빌 3:17)’고 하면서 살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제 행동과 습관 때문에 사람들에게 덕이 되지 않는다면 사도바울처럼 포기하면서 살겠습니다(고전 8:13)”.

당신이 주와 및 복음을 위해서 살기를 원한다면 먼저 가족에게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신앙인들과 지인들에게도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이것이 곧 전도이며, 진실한 행복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한 몸(부부)이 되었다면 이제부터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고전 3:16, 17). 이것이 대속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 형상(창 1:27)으로 새롭게 지음 받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목사와 사모가 되기 전 장로와 권사, 집사가 되기 전 내 가족의 행복과 이웃의 행복, 더 나아가 주와 및 복음을 위해서 인격과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이것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이며, 내가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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