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92] 갱년기? 중년 우울증? 우리는 그런거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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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나이는 신체적, 생리적, 정서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근력을 비롯한 각종 신체 장기들의 기능 저하, 각종 호르몬 분비량 감소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쇠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흔히 갱년기라고도 하죠.

여성의 경우 폐경이 오기도 하고 남성의 경우는 피로감 무기력 불면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급격스러운 변화는 남녀 모두에게 상실감이나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정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년들이 겪는 변화는 우리의 몸이 잘못되거나 질병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청소년기 시절 누구나 사춘기를 겪고 지나가는 것처럼 중년에 찾아오는 갱년기 역시도 나에게만 오는 이상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50~60대에 중년의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는 중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쉽고 빠르게 부정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건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갱년기에 우리 몸에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근육이 줄고 기초 대사량이 줄어 같은 양을 먹어도 체중이 늘기 쉽습니다. 신체에 남는 에너지가 주로 배에 지방 형태로 쌓이게 되어 뱃살이 느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이고 활동해야 합니다.

제가 권해드리는 운동은 바로 수영입니다. 수영은 물에서 움직임이 일어나기 때문에 약해진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으며, 중년에게 부족한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늘려주는데에 가장 효과적인 움직입니다. 수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전거도 좋습니다. 페달을 밟으며 빠르게 움직일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른 운동들 보다 빠른 속도감을 느낄수 있어 성취감이 높은 운동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꾸준한 운동을 하다보면 신체적으로 근력이 생김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가 자연스럽게 되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 우울감도 완화될수 있을겁니다.

다음으로 중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건 바로 사회 진출입니다. 중년의 시기는 기존의 사회 활동이 정리되는 시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청장년 시기에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사회 활동은 40대에 정점을 찍고 50-60대에는 은퇴를 여기는 시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각종 건강지표들은 현대의 중년들이 여전히 땀흘려 일 할수 있는 시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직장생활에서의 은퇴와는 별개로 또 다른 사회 진출을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비지팅엔젤스의 남양주지점을 이끌고 있는 홍명숙 지점장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홍 지점장은 지금부터 5년 전인 2016년 58세에 나이로 방문 요양 사업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나이가 있으니 이제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편하게 삶을 보내라고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적으로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이 더 클거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을 모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행정(교육)이나 마케팅 도움을 받고 나 자신이 봉사의 마음으로 어르신에게 다가가면 승산이 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비지팅엔젤스 남양주지점 홍명숙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남양주지점 홍명숙 지점장

현재 홍 지점장은 어르신 41분을 모시면서 총 투자 금액은 5천만 원이며 월 매출 4천2백만 원에 인건비를 비롯한 제반 경비를 모두 제하고 690만 원의 순 수익을 거두며 순항 중에 있습니다. 홍 지점장은 창업 초기부터 직접 어르신을 찾아뵙고 상담하며 어르신과 보호자의 필요를 잘 살피고 지속적으로 어르신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체크해 어르신이 우울하거나 외롭지 않게 만드는 것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운영한 것을 성공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어르신 못지 않게 함께 근무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와도 원만한 관계를 갖고 밝은 기운을 주어 최근에는 국민건강 보험공단 평가에서도 A등급(최우수기관)으로 인정 받으며 자칫 어려워질수 있던 중년을 슬기롭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넘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번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에 오는 변화가 두려울수 있죠. 하지만 그 어려움을 나만 겪는게 아니라 누구나 한번 씩은 홍역처럼 겪고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이전에 갖고 있던 두려움들은 확신으로 변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나는 할 수 있다”, “땀 흘리며 일 한다는 건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라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나이로 구분 짓고 있는 중년, 노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늘 도전하고 움직이며 새로운 라이프를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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