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습니다.
나름대로 삶을 분절할 것입니다.
교회로서는 10년 20년 30년의 10년 단위.
혹은 30년 이라는 한 세대의 단위.
저는 이번 새 예배당을 건축 준비하는 5년 전부터, 더욱 시공을 시작한 2년여 전부터는 더욱,
예배당을 기준으로 또 한 번씩의 시기를 가늠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30년 전, 상가 교실 한 칸에서 설립예배를 드렸던 시기.
두 번째, 28년 전, 현재의 부지 위에 처음 건물 예배당을 건축하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던 시기.
세 번째, 첫 건물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어제 이후 시기.
원칙을 세웠기에, 건물을 잘 짓지 않던 저희로서, 예배당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3번의 새 예배 처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던,
그때의 심정과 하나님의 뜻에 대한 파악과 마음가짐,
그리고 가슴의 뜨거운 치밈과 열정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지난 두 번의 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나았던 여건은 무엇이고, 힘들었던 여건은 무엇이었을까?
새 예배처소를 마련했을 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던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꿈을 꾸고 달려가야 할 것인가?
역사에의 반추는 언제나 가야할 새 길을 제시하고는 합니다.
많은 것이 달라져있을 것이고, 그 달라짐이란 좋은 것도 있고, 또 좋지 않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인생들은 달라졌어도 하나님은 동일하십니다.
그렇다면 삶의 상황과 사람의 마음과 상태에 길을 물을 것인가,
하나님께 가야할 길을 물을 것인가는 명확히 결정됩니다.
앞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지키기 위한 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영역을 넓혀가는 은총의 부르심에 응답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다 기진해 쓰러지면,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아퍼서 죽지 말고, 달려가다 어느 순간 문득 주님 앞에 갈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믿었다가, 그 감격이 너무 커 주님 위해 살다 죽는 것입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