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역사에의 상념-사람들은, 우리의 등을 보고 배울 것이다

|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사람들은 우리의 등을 보고 배울 것이다.
결코 우리의 앞 모습을 보고 배우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듣고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의 실제 행하는 행동과 결과를 보고 신뢰한다.

사람들은 우리의 계획과 생각을 깊이 여겨 받아들이지 않는다.
실제 마음 씀과 행함을 확인한 후에야, 그 계획과 생각이 공상이 아닌 진정임을 공감한다.

사람들은 우리의 얼굴 모습과 표정을 보고 자신과 관련된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왔고 걸어왔던 삶의 자취를 보고 결정한다.
그것이 피차에게 옳은 결정이고, 도움과 유익을 줄 것이다.
심지어는 우리 자신도 우리를 모를 수 있으니까.

내가 걸어온 삶의 길과 자취만이 나 자신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을 뿐이다.
나도 나를 바로 보아야 나를 바로 알 것이며,
나를 보는 그 누군가도 그 길 그림자 드리워진 역사를 마음으로 읽으며 판단 결정하는 것이 옳다.

원하는 대로 살아오지 못했던 삶.
돌아보면 누추한 삶의 부끄러움과 위축됨의 왜소가 우리를 숨고 싶게 만들어도,
우리는 그것이 내 삶이고, 그것이 나였기에, 거울 앞에 비추인 내 모습을 바라보며 인정해야한다.

그래야 비록 빈한한 우리의 삶일지라도, 다음 한 걸음이라도 바로 옮겨놓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은 어제를 돌아보아야 오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오늘의 의미를 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내일을 그려볼 수 있음이다.

바람이 분다.
먼지 비 내려 마르면 유리창이 얼룩여도,
그 비 또 다시 내리면 그 얼룩을 씻어내기도 한다.

먼 산은 녹원이다.
언젠가 갈잎의 색이리라.
또 언젠가 희끗한 혹은 흰백의 설산이리라.

오늘도 뒷 모습을 가꾸려한다.
사람 사는데 무슨 말이 필요있으랴.
사랑하다 가면,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겠는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승리의 시작

백선엽 장군 영화 <승리의 시작>, 촬영 마치고 후반 작업 중

작품 객관성 위한 대규모 인터뷰 백 장군 전투 지역 함께 방문 촬영 극적 장면, 드라마 형식 재연 장점 집안 기독교 내력, 친일 이력 정정 이승만 대통령 영화 으로 작년 전국 극장 상영과 광복절 KBS에서 방영한 권순도 감독이 백선엽 장군 소재 영화 으로 관객들…

한기총 임원회 고경환 대표회장

한기총 “WEA 신학적 문제 밝힐 포럼 계획 중… 백서 발간도 고려”

고경환 대표회장 “배도 우려 요소 및 문제점 분명히 밝힐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는 12일 “WEA의 보다 근본적인 신학적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저명한 신학교수들과 포럼을 계획했다”며 발제문과 일시는 추후 공개하기로 …

윌버포스

“그리스도인 정치가,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아야”

“그리스도인 정치인이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아야 한다.” ‘Statesman’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1759-1833)는 노예 무역 폐지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 시스템의 질적 성숙을 목표로 ‘도덕(악습) 개혁’에 나섰던 야망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