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만큼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은 상념입니다.
비록 혈기방장한 청춘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그 삶에 스쳐지나가 잊어버리고 지낼 수는 없는 필수입니다.
요즘 제게는 이제 돌아볼 만큼 살아온 과정이 있어서 그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오래 전부터 함께 마음에 품고 나누었던,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라는 문구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삶이란 어차피 흘러갈 것입니다.
좋은 것도,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상심했던 것도,
결국은 흘러갈 것입니다.
그 흐름의 자취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 흘러가 버렸는데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야 다 부질 없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 없이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고,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살아왔고, 흘러가도 소멸되지 않고 그 흐름이 지속될,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삶의 세계를 소중히 여깁니다.
살다 가면 그만 아니고,
살다 간 우리 삶의 자리와 흔적들이,
무엇인가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고, 기쁨의 기억과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그리움은,
슬픔과 고독으로 가슴 저릴 때, 위로도 힘도 살아갈 소망과 꿈도 줍니다.
늘 삶의 낭만은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꿈이라 믿습니다.
왜 역사 속의 인물들은,
그 뜨거운 가슴으로 현실과 차이가 있는 그들의 삶을 불꽃으로 피워 올렸는가를 생각합니다.
때로 나를 놓치면, 삶은 참 구질해지고 엉뚱해지고 난감해집니다.
조금 발끝이 비틀어진다 생각되면, 속히 정신 차려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영원의 기쁨은 즉물적 세상에서 조차, 그 어떤 가슴 아픈 세상의 욕망적 기쁨보다,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은혜의 기쁨을 누리소서. 영원의 기쁨을 누리소서. 사랑의 기쁨을 누리시고, 잘했다 흔쾌히 웃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