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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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버릇”은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혀 버린 행동과 습관을 의미합니다. 좋든 나쁘든 대부분 어려서 부모의 가르침과 행동을 통해서 교양과 인격, 습관과 버릇을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며느리를 선택할 때 외모보다 가문과 부모의 인격을 가장 중요시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한번 몸에 익힌 습관과 버릇은 쉽게 고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유치원 아이와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아이에게 “유치원 다녀오니 참 예쁘구나”라고 했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아이는 매섭게 눈을 뜨고 “아저씨가 무슨 참견이세요”라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더는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우 기분이 안 좋았지만 쓰디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느 날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잠자리 꼬리에 실을 묶어 날리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놀이가 참 재미있겠다” 했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아이가 “아저씨, 저리 가세요. 저희 놀이에 참견하지 마세요” 이것이 오늘날 우리 아이들 모습인가?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성장할 때와는 전혀 다른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유치원 아이나 놀이터 아이나 평소 어른들을 대하는 저런 버릇은 성장할수록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국가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CEO와 박사, 전문가들을 배출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인격이 겸비된 지도자들을 배출해야 합니다. 요즈음 사건들을 보면 모두가 이기적인 사건들 뿐입니다. 나라와 민족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군 장성으로 예편한 분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육사에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별을 달까요? 아니면 공부는 늘 꼴찌지만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별을 달까요?” “그야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겠죠.” “어떻게 아셨습니까? 대다수가 공부를 잘하는 사관생도가 아니라 인격이 좋고 대인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어려서부터 신앙 교육을 명령하셨습니다. “(신 6:6~8) 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든지 길에 행할 때든지 누웠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로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필자는 신학생 시절부터 어린이 목회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름대로 어린이 목회를 위해 많은 연구도 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신앙 교육이든 가정 교육이든 사회 교육이든, 모두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려서부터 부모가 교육하는 것이 최고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자도 어려서 부모님께 배워 온 신앙이 지금도 좋은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지켜본 부모님 신앙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언제든지 헌금하거나 주의 종을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마을과 면에서 제일 가난한 가정이었지만, 단 한 번도 8남매 자녀들이 교회에 갈 때 주일 헌금을 빼 먹은 일이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먹는 사탕이 너무 먹고 싶어, 어머니가 준 주일 헌금으로 사탕을 사 먹었습니다. 담임교사(반사)가 “성래가 오늘 주일 헌금을 하지 않았습니다. 헌금을 주지 않았습니까?”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주일날 오후에 아버지에게 무궁화 회초리로 종아리가 멍이 들도록 맞았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도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철저한 신앙 교육을 받고 성장을 했습니다.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좋은 버릇이 되어 있습니다.

결론

훌륭한 사람 앞에 가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런 분들은 대다수가 좋은 인격과 교양이 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 백성들에게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 20) 스승이 없는 제자는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목사님과 교수님, 선교사만 제자 삼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제자를 삼아야 합니다. 그 첫 번째가 가족입니다. 가족을 제자로 삼기 위해 빛과 소금, 또는 착한 행실로(마 5:13~16), 더 나아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면 가족은 물론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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