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씨앗을 뿌리면, 믿음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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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161] 갈릴리에 가신 이유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고고학 유적지. ⓒ위키피디아 commons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고고학 유적지. ⓒ위키피디아 commons

본문: 요한복음 4:43-45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시는 부분입니다. 갈릴리는 추억이 너무나도 많은 곳입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들을 제자로 삼아 교육에 열정을 쏟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시는 것이 그렇게 내키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독백처럼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셔야만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 봅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갈릴리에 가신 이유’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용기와 격려를 주기 위함
갈릴리 사람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시려는 것입니다.

갈릴리는 바다보다 213m가 낮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갈릴리 호수는 거의 바다로 불리는 어부의 마을입니다. 주님의 제자인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빌립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 갈릴리에 주님은 용기와 격려를 주기 위해 가셨습니다. 갈릴리는 지형만 낮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도 거의 하층민이 살고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가난했습니다. 경작하는 땅은 대부분 수도인 예루살렘에 사는 지주들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갈릴리 사람은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식한 하층천민으로 무례한 사람으로 여김을 받습니다.

또 지배 계급과 로마의 이중적 착취에 시달리면서, 고통스런 삶을 살았습니다. 갈릴리는 외세 침략이 잦은 곳이라 혼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 의해 심한 차별과 업신여김을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갈릴리에 나타나시는 것만으로도 용기와 위로가 됩니다. 실제로 천대받고 소외를 받는 지역이 주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갈릴리는 주님과 제자들로 인해 다시 힘을 얻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주님께서 용기를 주시고 격려하시기에, 지금 갈릴리가 클로즈업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신 이유입니다.

2.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함
잘못된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님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입니다. 주님은 갈릴리를 복음 전파의 본거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갈릴리에서 제자를 부르시고 천국의 비밀을 전하셨습니다.

갈릴리는 제자 교육의 현장이면서 제자훈련의 베이스캠프였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제자들의 그 처음 모습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고기를 잡던 사람들을 주님이 부르실 때만 해도 너무나 어설프게 보였습니다. “저런 무식한 어부들을 불러서 무슨 교육을 한다고 할까?” 하면서 비웃었던 갈릴리 사람들이었습니다.

교육은 고사하고 글을 배운 적이 없는 무식한 어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갈릴리 사람들은 제자들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입견이라면, 제자들이 더 합니다.

제자들은 과연 갈릴리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달라진 자신들을 인정할까?”에 대한 것입니다.

선입견이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입니다. 선입견은 상당히 고정적인 성격이 있어서 쉽게 변하지 않기도 합니다.

제자들은 성공하고 출세해서 “비단 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의 대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그 옛날 무식한 어부들이라고 “무시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일 것입니다.

주님도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무시를 당해서 낙심할까봐 “무시를 당해도 신경을 쓰지 말아라!”는 일종의 예방주사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자신이 가진 선입견을 타파해야 합니다. 선입견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복음 전파의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주님은 제자들을 갈릴리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3. 믿음을 확인하기 위함
복음의 씨앗을 뿌리면, 믿음의 열매를 맺는 원리입니다.

제자들은 아마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갈릴리는 시골이기에 별다른 것이 없을텐데, 하필 갈릴리로 가시는가.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진 우리들인데요”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속으로는 많이 우쭐해서 예전의 갈릴리를 아주 작게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갈릴리 사람들은 주님과 제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그런 환영을 받으리라 예상을 전혀 못했을 정도입니다.

그 대대적인 환영의 요인에 관심을 모아야 합니다. 주님이 예루살렘에서 행하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주님의 성공을 보았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갈릴리 사람들의 변화는 세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예루살렘에서 성공하신 주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믿음이 성장하여 변화된 영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복음의 씨앗을 뿌린 뒤에 드러난 믿음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듣고 믿음의 눈이 열려 주님과 제자들을 크게 환영하게 된 것입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믿음이 성장한 결과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신 이유입니다. 주님은 인간적인 성공을 드러내기 위해서 갈릴리에 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변화된 삶의 현장체험을 시켜 믿음의 확신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믿음을 확인시키려는 것이 갈릴리에 가신 이유였습니다.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의 삶은 농부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드시 열매를 거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다할 때, 뿌듯한 열매를 거두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주님의 위로와 격려를 구하면서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선입견을 타파하면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면서 살아가게 하소서. 생명의 복음을 뿌리며 살아가는 사람을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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