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자주 다루는 주제 중에 하나로 장수가 있습니다. 세계의 장수마을, 장수 비결, 장수하는 음식 등 시니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그 코너들을 보면 자세히 읽거나 보게 되는데 장수하시는 분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건강한 식습관을 지킨다던지, 열정적으로 일을 이어서 한다던지, 꾸준하게 땀을 흘려 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주목했던 항목은 원만한 부부사이였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을 가장 오랜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반려자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을까요? 안정되게 사회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장수 시니어들이 안정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것이 바로 서로에 대한 존중입니다. 서로 떨어져 살던 두 사람이 어느 특별한 계기로 만남을 갖고 결혼이라는 제도 내에서 일생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때마다 마찰이 생기는 건 당연한 수순인데, 장수부부들은 서로의 의견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계속적인 토론과 대화로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대화에는 적당한 긴장감이 흐르지만 유머를 잃지 않았고, 서로를 존중했으며 권위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없었습니다. 서로를 존중 할 때 부부사이가 오래간다, 인간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황금률이라고 봅니다.
이런 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공간이 바로 부부 동업의 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부부들이 여러 이유로 동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계기로 동업을 시작하게 된 부부들이 많지만 실제로 부부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이 커 동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 비지팅엔젤스코리아에도 부부가 함께 기관을 운영하며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가맹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노원지점에 박형남 지점장-진미숙 실장입니다.
노인장기요양 제도가 시행된 1년후인 2009년 남편인 박형남 지점장이 창업한 비지팅엔젤스 노원지점은 올해로 12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해오며 현재 65명의 어르신에 7030만원의 매출, 대표자인 박 지점장의 월급과 업무추진비 600만원, 기관 시설장인 진미숙 실장의 급여 350만원 등 합계 9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형남 지점장은 부부가 동업을 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분업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꼽고 있습니다. 과거 서비스 직종 경력이 있던 박 지점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큰 장점을 보이며 외연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초기에 노인장기요양 제도에 대해 알리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에는 무조건 갔습니다. 요양보호사 교육원, 학교 동창회, 지역 방범순찰대장, 주민센터 운영위원등을 역임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센터 홍보도 더불어 진행했습니다.”
외연을 확장하던 그때에 기관 내부도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갈 인재에 대한 필요가 있어 아내분께 함께 기관 할 것을 권유해 진미숙 실장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가정 학습교사 경력이 있는 진미숙 실장이 함께하는 노원지점은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정력과 상담력을 보이며 고객관리와 요양보호사 관리 등에 있어 안정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노원 지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우수기관 수차례 선정 되며 지역사회에 대표적 장기요양기관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수상하며 기관 안팎으로 칭송 받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박형남 지점장은 인터뷰에서 “제가 센터장이고 아내가 실장으로 근무를 하다보니 어르신과 보호자분들이 참 보기 좋다하십니다. 아울러 부부라는 관계로 인해 어르신에 대해서 24시간 어느때나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컴플레인이나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제가 갖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때로는 신속하게 해결할 수도 있어서 부부가 운영하는 센터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역할 분담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있었고,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린 운영으로 성공에 이르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같은 뜻을 품고 단결된 행동을 보이는 이상적인 부부를 일컫는 말로, 부부가 가져야 할 덕목처럼 불리우는 말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일심동체인 부부는 없을겁니다. 일심동체가 되기 위한 여정, 서로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인격체로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를 위한 노력이 수반되는 과정을 겪어야만 일심동체인 부부가 되어가는 거죠. 저희 노원지점의 사례처럼 계속적인 대화와 상대방에 대한 존중으로 아름다운 시니어 라이프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