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위적 구성이 아닌, 삶의 의미를 위한 전투
어제 새 예배당 입당을 기해, 비전선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단순한 선언, 선포, 혹은 시간 가며 잊어버리는 사안에 대한 추상적 기억만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고 물마시듯 마시고 사는 평상의 삶으로 용해되어 실현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살았고, 우리는 또 앞으로도 그리 살기 위해,
다시 이전까지 우리의 나눔을 요약, 또한 몇 가지 표현과 내용을 추가 보완한 것입니다.
버전 업이라는 것이 맞습니다.
역사란 나눈 것처럼, 전달-계승-보존-발전의 단계를 밟는 것이니까요.
새로움은 뻥 터지는 없던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이전에 추가하여 새로운 것을 부가함으로 또 한 새 길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익숙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익숙함이 새롭게 느껴지고, 가슴의 자부심과 열망으로 소생한다면 그것은 은혜입니다.
오늘도 주보를 쓰는 아침 내내,
우리 삶에 지워지지 않고 실천되어 실현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얼른 써놓고 산에 가자 생각하면서도, 사고와 행동의 간격에 대한 상념은,
에어컨 끄면 덥고, 에어컨 켜면 춥고의 반복처럼, 쉽게 결론되지 않았습니다.
삶은 역사이고, 역사는 기록입니다.
그 기록은 문자적 기록뿐 아니라, 각 가슴 속에 인상으로 각인되기도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우리 삶은 결국,
역사라고 하는 그 한 문장 혹은 몇 문장을 남김의 행로이기도 합니다.
그 가치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다만 그것은 실제 존재하는 실존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역사든, 평가에 대한 만족과 불만을 넘어,
그것은 그 삶이 살아온 결과에 대한 평가를 품은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의 기록은 그가 아닌 타자에 의해 기록됩니다.
개개 역사의 기록은 그가 살아온 자취를 보며, 문자로든 뇌리에든, 정리 정돈 평가하여 기록됩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기술의 모습은,
역사의 기록을 의식하며 미리 써놓은 문장대로 살아 그 문장을 완성하여 남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위적 구성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치열한 전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역사를 의식하는, 역사 속의 교회와 삶이시려거든, 소원하는 문장을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