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의 시니어 라이프 99] 시니어는 살아온 시간만으로도 존중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자  7twins@naver.com   |  

▲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초심, 잘 지키고 계신가요? 초심이라는게 지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로워지고, 세상의 모든것들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내가 처음 결심했던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해야 하고, 변함없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에 대한 숙고도 자주 하게 됩니다. 결심을 하기란 쉽습니다. 새해가 되면 ‘금연을 하겠다’, ‘다이어트을 하겠다’, ‘저축을 하겠다’ 라고 결심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다짐을 연말까지 실천하고 이어가기란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년을 지키기도 어려운 초심을 창업 이후로 꾸준하게 지켜오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계셔 소개 하고자 합니다. 바로 비지팅엔젤스 기흥지사의 성수정지사장과 성북북부지사의 남효정 지사장 이십니다. 지금부터 20여년전인 2000년경 자녀들의 학부모 모임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은 당시 자녀 교육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이야기 나누면서 가까워지셨고 2005년 청소년 학습매니지먼트 학원까지 함께 운영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학생과 매니저를 연결시켜주는 학습매니지먼트 사업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성에 눈을 뜬 두 친구는 고령화시대의 핵심 키워드를 요양보호사로 보았고 고객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사업인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초심을 간직하며 비즈니스를 운영중인 비지팅엔젤스의 성수정 기흥지사장(좌) 남효정 성북북부지사장

▲아름다운 초심을 간직하며 비즈니스를 운영중인 비지팅엔젤스의 성수정 기흥지사장(좌) 남효정 성북북부지사장

저희와는 2014년부터 꾸준하게 교류하며 시니어 업의 근황과 사업성을 체크해오셨으며 2019년 여름부터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2년여가 흐른 지금 두 지사장님은 41분의 어르신을 모시면서 월 매출 3680여만원, 두분의 급여 510만원 순수익 300만원으로 총 810만원의 이익을 내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두 지사장은 늘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는 초심을 품고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내 어려움을 겪게 되었죠. “처음에는 분야가 너무 달라서 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줄곧 청소년을 대상으로 30대~40대 학부모분들과 호흡하며 일을 해왔는데, 이 업무를 하다 보니 70대 이상의 어르신과 중년의 보호자 분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 많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하나요, 저희 둘의 진심과 최선이 어르신과 보호자 분들에게 전달되었는지 낯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심인 최선을 다해 어르신을 모시자는 다짐을 지키면서 겪었던 초창기의 에피소드를 전해주었습니다. “초기에 요양원에 오래계시다가 퇴원하신지 얼마 안된 할아버님을 모신적이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거동이 어려워서 침대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화장실도 가지 못하셔서 기저귀로만 용변을 처리하고 계셨는데, 기저귀를 교체하는 중에 이불이 오염되는 경우가 잦아 배우자분께서 매번 이불 빨래를 하시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신 상태였습니다. 시급하게 요양보호사님을 보내드려서 신체활동지원과 가사 및 일상생활지원을 중심으로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저희 둘이 이 어르신과 보호자님 그리고 자택을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했는데 의견 교환하다보니 식사 서비스 개선이 더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겠다는 결론으로 모아졌습니다. 잘 살펴보니 어르신께서 흰죽만 드셔서 이유를 여쭤보니까 어르신께서 요양원에 계실때에 죽만 겨우 넘기시고 식사를 잘 못하셔서 집에서도 이어서 흰죽만 드리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식사 변경을 결정하고 바로 흰죽 대신 백숙처럼 소화가 잘되는 고기 반찬들을 이것 저것 준비해서 식사를 제공하게 했습니다. 식사가 개선되자 어르신께서 잘 드시고 영양섭취가 잘되어 기력을 찾아 침대에서 내려오셔서 걷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르신, 보호자님, 저희 둘 모두가 놀랐습니다. 어르신 뿐만 아니라 보호자님도 얼굴 표정이 한층 밝아지시고, 일상생활로 회복되시는걸 목격할수 있었습니다. “

이 경험을 살려 두 지사장은 이후에 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어르신을 모시게 되었다고 전합니ㅏㄷ.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전문가 입장에서 지금 반드시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를 구분하여 고객에게 제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요양보호사님께 자주 듣는 말이 저희 기관이 참 정직하고 라운딩도 자주오고 다른 기관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다들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희는 언제어디서나 원칙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늘 최선을 다하는 초심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객분들이 다른 고객분을 소개시켜주는 자연스러운 순환 고리가 생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다시 또 최선을 다해 응대해 드립니다. 계약과는 상관없이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드려서 잘 해결되셨는지, 도움 드릴 부분이 있는지 다시 묻고 응대해 드립니다.”

두 지사장은 서로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분배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둘은 상호 보완적인 행동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가 잘하는 영역에 대해서 알고 있고, 그 영역이 서로를 보완한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2년정도 운영해보니 업무의 흐름도 파악이 되고 장점을 십분 살리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행정 업무에 강점을 보이는 성수정지사장은 전산업무, 세무 등 행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스킨십이 빼어난 남효정 지사장은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고객과 직접적인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노인은 노인으로 살아온 시간만으로도 존경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 사업은 나랏 돈으로 노인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니만큼 존경 받아 마땅한 어르신을 정성껏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두 지점장이 늘 최선을 다하게 된 중심에는 우리 사회에 어른인 시니어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밑바탕에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초심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행동이 나울 수 있었습니다. 이 두분 처럼 숭고하고 아름다운 초심으로 매일 매일 나 자신을 깨우고, 우리 주변 사람을 도울수 있는 우리 시니어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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