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늘 일렁이는 바다입니다.
파도가 없는 날은 없습니다.
어느 날은 파도가 크고, 어느 날은 조금 더 작을 뿐입니다.
아침에 산에 올라 금빛 바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금빛 비늘처럼 물결이 이는 가운데 아침빛이 비쳐,
황금 비늘을 두른 황홀의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일렁이는 바다의 표면이었음을 또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렁이지 않는 바다도 없고,
그 일렁거림이 있다고 그 바다가 다 참혹하고 버려야할 슬픔과 아픔일 수만도 없습니다.
그 물에 떠내려가도, 그 물로 살고,
그 불에 데여도, 그 불로 살아야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아퍼하면서도 살고, 슬퍼하면서도 살고,
그 아픔과 슬픔의 때를 추억하며, 오히려 현재를 감사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기도 합니다.
요즘 가끔 고통스러웠던 때를 생각합니다.
여러 생각이 교차되기도 하나, 그 역시 필요한 것이었고,
억울할 것 없는 하나님의 깨우침과 회복과 은혜 주심으로 앞을 예비케 하는 은총이었습니다.
이전을 생각할 때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는 말이,
결코 겸양이나 미사여구가 아니라, 삶의 진실임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삶은 아픔도 있고 슬픔도 눈물도 있으나,
기쁨도 있고 감사도 감격도 웃음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흐르는 여울에 우리 마음 씻고, 또 다시 하루의 마감과 하루의 시작을 이룰 뿐입니다.
어느 날 “내가 산 것이 아니라, 주님이 살게 하셨다”라는 문구가 진실로 여겨질 때,
삶은 조금 더 깊어졌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도 삶이 일렁여 멀미날 듯 어지러우십니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버티고 버티고 버티면, 또 언제였는가 싶게 멀쩡한 태양이 비추는 하늘 아래 있습니다.
은혜 임하소서. 끈질기게 살아남으소서. 내일도 태양은 솟아오르고, 우리가 하나님 백성임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