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읽는 설교 173] 아들의 심판하는 권세
본문: 요한복음 5:22-23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는 부분입니다. 주님은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하늘에서 오신 분입니다. 목수인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이시려고 지금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해, 유대인들은 참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요한복음 5:22-23)”.
1. 위임된 심판의 권세
아들이 심판의 권세를 위임받았다는 말입니다.
“심판을 아들에게 다 맡기셨다”는 “아들에게 심판이 위임되었다”는 말입니다. 심판의 권세는 대단합니다. 판사가 판결을 내리면, 꼼짝없이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재판에서 판사는 그 권한을 사용하여 법적 분쟁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그 권한이 경찰이나 사법 당국자들을 동원하여 고발된 사람에게 수색이나 체포, 투옥이나 추방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재판 절차를 따라서 내리는 판사의 언도는 그대로 법적인 효력을 갖습니다. 판사의 권한은 항소법원이나 대법원과 같은 고등법원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최종적으로 내리는 판결에서는 더 이상 항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판사가 3년형으로 판결하면 3년을 살고, 40년형으로 판결을 내리면, 40년을 감옥에서 살아야 합니다. 판사의 판결에 꼼짝할 수 없습니다. 법정에서 내리는 판사의 판결은 그대로 무서운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잘못하여 받는 심판이 무섭기에 사람들은 막강한 심판의 권세 앞에서 벌벌 떨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죽은 다음에 주님 앞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때는 얼마나 더 무서울까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마지막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법정에서는 이런저런 힘으로 요령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심판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심판을 내린 그대로 꼼짝 없이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판의 권세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2. 공경을 받기 위함
아들이 공경을 받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심판의 권세를 위임하신 목적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님이 공경을 받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권세를 가져야 공경을 받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경은 부모를 잘 모시는 효(孝)가 아닙니다. 효의 윤리인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恭敬)하는 애친경장(愛親敬長)도 아닙니다. 스승을 받드는 도리를 돈독히 지켜가는 융사지도(隆師之道)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홀로 아시고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고 심판하는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주님은 공경을 받으셔야 합니다.
주님이 공경을 받는 것은 인간적인 윤리를 넘어선 신으로 섬기는 공경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은 구차스런 변명이나 궁색한 해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대단한 역습이었습니다. 주님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기어히 공경을 받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표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이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죽이고자 음모를 꾸미는 중에 일격을 맞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심각한 동요가 일어나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마음에 거부가 일어나서 오히려 주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던 중이었습니다. 주님을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섬기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공경을 받는 일이 그렇게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3. 아버지와 동등함의 인정
아버지와 동등함을 인정하라는 말입니다.
아버지를 공경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벌 받을 사람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몰라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주인을 몰라보는 죄가 아주 큽니다. 세상에 살면서 집주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온 세상의 주인을 몰라보면 되겠습니까?
아버지와 아들의 동등함은 아버지와 아들이 존재-동일성을 말합니다.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합니다. 주님은 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님이 그대로 인간이라면, 우리는 주님을 특별하게 공경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님이 하나님이시다”는 사실이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주님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기독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주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주님을 하나님으로 알아보아서 생겼습니다. 주님을 하나님으로 알아서 공경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초대교회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를 ‘주님의 몸된 교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교회의 머리’로 말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섬기는 것이, 바로 주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교회를 섬기면서 주님을 공경하는 이유입니다.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죽은 다음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을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므로 죽은 후에 심판을 면제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심판의 권세를 가진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공경을 받으실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은 심판의 권세를 가진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