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칼럼]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 (7)
구원 얻은 믿음의 공동체 벗어나서는
결코 하나님 아는 지식 가질 수 없어
참된 예배, 하나님께 무릎 꿇고 경배
창조주께 영광 돌리고 그 음성 들어야
3. 예배자들에게 내리시는 생명의 양식
왜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그 모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교회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은혜를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성도의 삶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평생 동안 경건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있기에, 교회 밖에서는 그 어떤 경건의 진보라도 이룰 수 없다.
경건한 성도로 우리가 장성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설립된 교회와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나가는 모든 일들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 누구도 개인적인 경건생활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도는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통해서 자라나고, 양육을 받는다.
다음 3장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를 살펴볼 것이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로서 부름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다.
성경의 전체 교훈들을 구조적으로 연결하여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일이 사람의 임무로서 가장 강조되어 있다. 혼란된 인간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빛과 생명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생명과 호흡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번성해서 첨단 산업을 발전을 도모하여 엄청난 재화를 만들어낸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영원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결국 모든 인간은 죄악된 문화와 향락에 젖어 정신없이 살다가 멸망하게 될 것이다. 지나간 역사와 문명사가 보여주듯, 이집트 문명, 헬라철학, 로마 제국에서 이미 보았고, 히틀러의 광란적인 독재 정권도 몰락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현대인들의 광란적인 도모들은 결국 처절한 진노를 초래할 것밖에는 없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자들은 마지막 날 영원히 멸망하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은혜를 입은 자들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찬양하면서 감격스러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영광을 올리며, 그의 인도하심에 따라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성경을 통해 제시된 엄청난 은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성경은 유기적 영감을 받은 인간 저자들이 기록을 했기 때문에, 구속역사를 다루는 연속성과 다양성이 풍성하고도 분명하다.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고, 계시된 가르침을 벗어난 사람들의 제안들은 결코 믿을 수 없다. 하나님으로부터만 구원하시는 진리이자, 거룩하게 하는 진리가 나온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당신의 말씀은 진리니이다”고 기도했다(요 17:17). 우리가 구원을 얻은 믿음의 공동체를 벗어나서는 결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질 수 없다.
1)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지시들
우리가 땅 위에 있는 어떤 교회에 모여 공적인 집회로 드리는 것은 그 예배장소와 관계없이 하늘나라에 연결되어 있다. 승천하여 지금도 우편 보좌에 앉으사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에게 속한 공동체이다.
히브리서 12장 18-21절에 설명된 바와 같이, 지상의 교회가 드리는 예배는 온 우주 만물의 통치자에게 올리는 것이요, 하늘에 속한 천상 공동체로서의 예배에 연결되어 있다.
지상의 교회는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땅 위에 있는 교회의 모임은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지역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회들은 여전히 부족하고, 문제가 많고, 죄악에 물들어 있지만, 전능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살피고 계신다.
신실한 예배는 반드시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들로 구성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가상공간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이것이 하나님에게 열납되고, 응답이 주어지는 신실한 믿음으로 올리는 경배요, 참된 예배가 될 것인가?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예배를 쉽게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람들이 편리하다 해서, 또한 크게 흥행하는 방법이라 해서 다 하나님께서 받아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예배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서 예배하고 경배하기를 원하신다.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참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이다.
바른 예배는 하나님께서 친히 지시하신 방식에 따라서 올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조절하거나, 그저 적당히 시간을 때우는 예배가 얼마나 허망한 행동인가를 알아야 한다.
예배란 매우 엄중한 행동을 포함하는 것임을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데, 결코 우리가 이런 내용들을 가벼이 생각하거나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
창세기 35장 7절에서, 야곱의 예배행위는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내용 안에서만 예배하여야 함을 강력히 제시하여 준다.
레위기 10장 1-3절에서는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지정하시는 방법대로 불을 사용하지 않았다가, 즉석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사야 1장 12-13절을 읽어보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성경에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내용들이 아니라면, 우리는 예배 시간에 그런 내용들을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 교회에서의 예배는 실제적으로 지역 교회에 나가서 드리는 예배에 연결해야만 하고, 모든 우선순위를 지역교회 예배로 돌려야 한다.
특히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참된 예배, 순종하는 예배, 진지한 예배를 드리도록 촉구하신다. 그러나 위대하신 하나님께서는 형식적인 모임과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결국 헛된 예배가 되고 말았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암 5:21-23)”.
참된 예배는 피조물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경배하며, 엎드려서 창조주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또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기르시는 양들이므로, 그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시 95:6-7).
김재성 박사
총신대학교 신학과(문학사)와 신학대학원, 합동신학대학원(M.Div, 목회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M.A, 문학 석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신학석사 과정), 미국 칼빈신학대학원(Th.M 신학 석사),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Ph.D, 철학 박사)을 나왔다.
국제신대 부총장, 합동신대 조직신학 교수, 합동신대 칼빈사상연구소장, 종교개혁500주년 공동대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한국개혁신학회 창립발기인 및 회장, 미국 Calvin Study Society Congress, International Calvin Congress, 세계복음연맹(WEA) Theological Commission 한국대표, 신학위원회 아시아대표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명예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