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30th 역사의 무게, 역사의 힘을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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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은 흘러가고, 만남과 관계와 마음과 표정, 그리고 피부의 주름조차 흘러갑니다.
그 흐름 속에 남긴 흔적의 자취를, 우리는 역사라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그 역사 앞에 서게 됩니다.

가리울 아무 것 준비되지 않아, 시려운 마음과 몸 노출된 채로 삭풍을 맞이하든,
꽤나 갖추어져 비록 조심스러우나, 그래도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든,
우리는 우리의 어느 날인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살아온 삶에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역사의 무게라 할 수 있습니다.
무거워도 힘겨워도 피하고 싶으나 피하지 못해 지척여도,
우리는 그 무게를 느끼고 지고, 또한 어디론가에 전달을 위해 우리의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삶은 밥 먹고 살다 가면 그만은 아닙니다.
그 먹은 밥이 주는 책임과 의무의 무게와 짐을 져야만 합니다.
피할 수도 없고, 죽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닌, 영원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숙명은 존재합니다.

그것을 속히 파악한 자는 편히 눈 감을 것이고, 영원 속에 자신을 눕힐 것입니다.
피하다 외면하다 낭떠러지로 밀려 떨어진다면, 그 영원 속에서 우리는 짐 진 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역사는 무게를 주고, 져야할 고통과 마음의 갈등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의식은,
오히려 감당할 힘을 주고 피할 수 없기에 대처할 능력을 부여합니다.
그러기에 역사의 의외성은 언제나, 그 선택된 모자란 사람들을 우뚝 세우는 축복의 은혜였습니다.
역사에서 힘을 받는다면, 그는 역사의 무게를 넘어 역사 속에서 그가 받은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분당중앙교회가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설립 이후 이제까지 한 번도 역사라는 것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이러저러한 기쁨과 시련, 웃음과 비탄, 삶의 낭만과 척박한 고통의 지경,
그 모든 것이 교직되어 직조되는 삶과 과정의 행보를 이루어오면서,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가지는 의미와, 지금을 넘어 품은 꿈과 소망의 의미를 생각하고 기도했습니다.

요즘은 이 작은 교회를 통해 느껴지는 역사의 힘과 의미 그리고 길을 보고 느끼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성도 한 분 한 분들이 역사이소서.
스스로의 삶으로 교회 역사를 기록해 역사가 되시며, 역사를 이루시는 영원의 별 전설이 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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