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들의 종교와 영성, 그리고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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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칼럼] 정치인의 영성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 ⓒ크투 DB
▲우리나라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 ⓒ크투 DB

대한민국은 포교와 집회를 자유롭게 하는 종교의 자유를 가진, 매우 자유로운 나라이다. 정치인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해 표현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러나 그 정치 지도자가 가진 종교가 사회통념을 바꾸려 하거나 상식의 수준을 벗어난다면, 매우 위험하거나 지도자로서 자격이 미달된 자라고 혹독한 비판을 받는다. 지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의 종교성이 회자되면서, 비난의 글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예장 통합 측 장로인 최모 후보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직 후 결국 극우 신념만 드러낸 채 컷오프로 좌절됐다. 그의 행보는 매우 애국적이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가정예배 시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른다’고 공표했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으며, 반드시 대통령이 될 것임을 확언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으로서 준비되지 않은 후보였으며, ‘자당의 배신자’라는 평가를 받아 컷오프된 것이다.

신학까지 하고 장로가 된 황모 후보는 사찰에 가서도 예를 갖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교인들로부터 존경받았고, 한국교회 부흥과 권위를 세워 줄 보수 기독 정치인으로 소망이 되었다.

그는 공안검사로서 오랫동안 군사정권에서 일했고,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대행으로 활동하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행보’와 ‘광화문 금식기도’ 등 지혜롭지 못한 종교 원리주의로 혐오의 대상이 되었고, 국회의원 낙마, 당 대표 시절 총선 실패의 책임을 지고 퇴임하였다.

최근에는 성령께서 깊은 회개를 시켜서 대권에 대한 확신을 받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최모 장로와 함께 컷오프되었다.

모 교회 집사인 이모 민주당 전 대표는 불교 사찰 참배 시 최고의 경의로 참배하더니 최근에 기자로부터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그런 것 안 믿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것은 영적 세계에 대한 불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여, 기독교인의 비평을 받았다. 하나님의 영적 세계와 악령의 영적 세력을 항상 대치 관계에 있다는 영적 실존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야권 대선 유력주자 중 한 사람이 ‘임금 왕(王) 자’를 손바닥에 쓰고 나와서 논란이다. 또 그는 부인의 권유로 자주 점을 보았으며, 최근에는 ’천궁스승‘을 멘토로 조언을 받아 공무원법을 어기기까지 했다. 그의 ‘정법’을 듣는다는 것이 토론장에서도 밝힌 바 되어 세인의 비평 대상이 되었다.

최근 그는 자신의 무속성을 잠재우기 위함인지 성경책을 들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손뼉을 치며 예배를 드렸고, 무속신앙에 중독된 아내가 구약성경을 다 외우고 있다는 고백을 하였다. 그는 교회도 다니고, 역술인을 멘토로 하고, 다년간 사찰에 가서 예불도 하였다고 한다.

결어

영성이란 종교를 말하여 기독교 영성은 오직 예수 신앙, 성령 충만, 경건(예배와 선행)의 행실들을 말한다. 위 정치인들의 영성은 매우 다원적이거나 무속적이며 비윤리적이고, 비성경적이고 비상식적 행태의 영성을 가짐으로 하나님과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으로서 회중들의 합법 정신에 맡기신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이라 해도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자기 중심의 기도 응답으로 세간의 비웃을 사는 유사 신앙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그들을 오히려 심판하신다(겔 36:16-38).

우리는 저들의 왜곡된 영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예수 신앙과 착한 행실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이 필요하다(마 5:11, 12).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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