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언제나, 하늘과 파도 숲의 소리는 우리 가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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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파도 소리는 마음에서 들립니다.
숲의 소리도 마음에서 들립니다.
우리 가슴은 품고 있는 많은 소리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향기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보고 만나고 앞에 있는 모든 것에서 향기를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향기가 가득차서,
내 주변까지를 그윽한 숲의 청명으로, 해변의 바닷내음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사람이 소리고, 사람이 향기입니다.
우리 가슴에 시려우면 세상은 삭풍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슴이 답답하고 불같이 달아올라 분노 속에 잠기우면 세상은 불길일 수 있습니다.

기도합니다.
지금 내 가슴에는 숲의 소리가, 해변의 파도 소리가 들리게 하시고,
하늘이 보여 그 어떤 것도 멀리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그 어떤 것도 그려낼 수 있는 여유와 만족의 공간이 있게 하소서.

삶이라는 것이 늘 편편치는 못해서,
힘 있게 디디었는데 쑤욱 빠지는 곤란의 때도 있습니다.
웃으며 인사했더니 무색하리 만큼 냉담이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사랑했는데 무시당하고,
기뻐했는데 엉뚱한 사람 취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꿈을 잃지 않고, 사랑을 잃지 않으며, 하늘의 기쁨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늘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은 정물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움직이는 동적 물체입니다.
바람의 세미한 흔들림에도 움직일 것입니다.
빗방울 여린 뿌림에도 나뭇잎은 쳐질 것입니다.

삶은 동적행위를 품은 정적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래 참지 못하고 그 머무름과 고정은 움직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기다리고 기도하고 소망했는데 응답없어 지루하십니까.
먼 눈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가녀리 움직이는 미동을 주님의 세심함으로 바라보십시다.
그 미동은 세상을 움직이는 파동이 되어 온 세상을 덮을 은혜의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늘을 보며, 파도 소리 숲의 소리 들으시고, 유려히 사시고 주님 뜻 이루소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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