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시대적 선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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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필자가 약 25년 전 어느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큰 충격을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수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어느 분이 일어나 회개 기도를 했습니다. “교회에서 저에게 한 주간 동안 사용할 석유값을 맡겼습니다. 너무나 어려워서 그 석유 3통 값을 개인적으로 다 써 버렸습니다.” 대성통곡을 하면서 회개를 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이 일어나 “저는 교회 재정으로 교회 허락도 없이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분 역시 대성통곡을 하면서 회개를 하였습니다. 캄캄한 실내였기 때문에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대를 붙들고 눈물로 회개를 하였습니다. 돌아와서 과거에 저를 통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명단을 하나둘 메모를 해 보았습니다. 해결을 위해 약 8,000,000원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타고 다니던 승용차를 처분해서 그 돈을 마련한 후,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용서를 구하며 갚았습니다. 어떤 분은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어떤 분은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제 손을 붙들고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청년 시절 복숭아가 먹고 싶어 동네 친구들과 밤에 마을 외딴집에 있는 복숭아를 따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어 복숭아를 들고 도망친 적이 있습니다. 그 복숭아 값을 갚아 줘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 시골로 찾아가 과거 이야기를 하고 갚아 주었습니다. 그 집 주인의 친척이 아버님께서 개척한 교회 재정집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 붙들고 울면서 은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시대적 선악과가 무엇인지 그 당시에 알게 되었고, 구약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그런 죄를 범한 후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습니다. 먼저 모세의 선악과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민수기 20장 가데스 사건이 있습니다. 백성들은 물 문제로 모세를 향해 원망을 합니다(민 20:2~5). 문제 해결를 위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시하십니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민 20:8)”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모세에게도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 20:11)” 모세는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 20:12)” 선악과는 하나님 말씀(방법)에 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사울 왕의 선악과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사울 왕에게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삼상 15:3)”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삼상 15:8)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삼상 15:9)”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은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3)” 그 불순종으로 사울 왕과 그 자녀들이 자살로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가문이 다 징계를 받게 됩니다.

세 번째 다윗왕의 선악과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위대하게 존경하는 다윗왕도 간음죄와 살인죄를 계획적으로 범합니다. “다윗이 사자를 보내어 저를 자기에게로 데려 오게 하고 저가 그 부정함을 깨끗케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삼하 11:4)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저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삼하 11:15)” 살인죄를 저지른 다윗왕은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은 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삼하 12:10)” 다윗왕은 평생 동안 전쟁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밧세바를 범한 간음죄로, 다윗왕의 아들이 그의 모친들을 백성들 앞에서 낮에 성폭행합니다. 치욕스러운 심판을 받게 됩니다.

결론

선악과는 생활 속에 늘 있는 것입니다. 선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악은 어둠을 지배하고 있는 마귀의 형상입니다. 선택은 자유의지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삼손의 사건도 가롯 유다의 사건도, 아나니아 삽비라의 사건도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망각하면 곧바로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 12:45)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성령과 늘 동행하면서 행복과 승리의 삶을 살든지 아니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쫓게 되면 순식간에 모세와 같이 사울과 같이 다윗과 같이 평생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죄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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