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라는 문구를 보신적 있으실겁니다. 국내 모 대기업에서 10여년전 오랜 기간동안 기업 PR 캠페인을 펼쳐오면서 내세웠던 슬로건으로서, 간결한 메시지와 높은 진정성으로 당시 해당 기업의 이미지 재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청년들 사이에서도 이 광고의 효과는 대단해서 취업예정자들 사이에서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상당히 높은 순위로 올랐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납니다.
우리나라는 부족한 지하자원속에서 높은 교육열과 근면한 국민성 같은 인적자원은 지금의 성장을 이루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속에서 『사람이 미래다』 라는 슬로건은 일치감치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수인재 확보와 인재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던 선배 세대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겠다라는 의지가 담겨있는 문구라고 볼 수 있죠.
이렇듯 하나의 인재를 키우는 일은 우리에게는 필수였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일을 잘 하는 한 사람을 넘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잘 배치하는 인사, 조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술,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을 적절하게 추진하는 기획, 이 모든것들을 체계적으로 지휘하는 인재를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했었습니다.
인재를 키워내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2천년전 예수님께서도 말씀 전하시는 사역과 함께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전념을 하셔서 우리 모두가 아는 12제자들을 남기셨습니다. 제자를 삼으실 때부터 한명 한명 직접 만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먹고 동행하며 그들을 조금 조금씩 변화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이 실수할 때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그들과 끝까지 함께 하셨고, 결국 예수님의 복음을 널리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제자들은 해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처럼 리더를 전문적으로 키워 국가의 핵심 인재로 양성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육군의 핵심인 장교를 육성하는 육군사관학교입니다.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었던 최병로 예비역 중장은 육군사관학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육군 사관학교가 대한민국에 있는 이유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사관학교 생도들은 4년 동안 여러가지를 배웁니다. 학사과정 공부와 더불어 체력단련, 군사학 등을 통해 최고의 정예장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관학교 교육이 달성하고자 하는 최고의 목표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라도 국가를 위해 싸우다 죽을 수 있는 위국헌신의 군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예 교육을 받은 후 군의 핵심 인재로 자리 잡는다고 최 장군은 이야기 합니다. “임관 후에는 계급별‧병과별 군사교육을 수료하고, 일선 부대에서 지휘관 및 참모직책을 수행하며, 육군본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등 주요 정책부서에서 군사전문가로 활동합니다. 아울러 일부 인원은 본인 희망 및 선별 과정을 거쳐 국내‧외 대학원에서 국비로 석‧박사 교육을 받고 법무관, 군의관, 교수 등 특수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전역 후에도 육사 출신 인재들은 사회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오고 있습니다.”
전역 후에도 인재 육성을 위해 국방융합기술학의 석좌 교수로도 활동했던 최 장군은 인재 양성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철학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배우고 인격을 함양해야만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의 두 줄기는 실력과 인격입니다. 실력이 칼이라면 인격은 칼집입니다. 실력만 있으면 칼집 없는 칼 처럼 자신의 ‘똑똑함’으로 남을 베고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실력만으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재 라는건 하루 아침에 짠 하고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죠. 관계 맺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길고 긴 시간의 인내를 거쳐서 조금 조금씩 만들어져 가는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이렇게 인재 양성이 어려운 이유는 최병로 예비역 중장의 이야기처럼 어떠한 실력이나 기술을 쌓는 것 보다 최고 수준의 인격을 갖추고 핵심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일이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우리 시니어들도 살아오면서 자녀들을 키우거나, 후배를 양성한 경험이 있어 모두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키우는 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키우면서 우리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을. 『사람이 미래다』 미래를 위해 우리 시니어들이 가진 것을 조금씩 천천히 전해주는 삶을 실천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