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스승과 제자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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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

▲조성래 목사.

“제자가 있습니까?”란 질문은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말 사전에서 “제자”란,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제자(헬, 마데테스)도 배우는 사람, 즉 ‘학생’입니다. 세상에서는 학문을 가르치는 분들을 스승 또는 선생, 교수라고 합니다. 성경은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엡 4:11)’라고 합니다. 학교의 선생과 교수는 인격과 관계 없이 학문을 잘 가르치는 분을 훌륭한 스승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학문과 지식은 물론 복음을 직접 체험하고 옛사람이 새 사람으로 변화를 받은 후 빛과 소금으로 그 학문과 지식(성경)을 자신이 직접 실천하면서 가르치는 분이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예수님은 3년 반 동안 11명의 제자를 배출하셨습니다. 11명의 제자는 육신의 집과 형제, 자매, 부모, 자식, 전토를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마 19:29; 막 10:29-30). 그리고 스승이 본을 보여주신 그 길을 걷다가 예수님처럼 모두가 순교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서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막 8:34; 눅 9:23)”

많은 신앙인이 “자기 십자가”를 생활 속에서 겪는 핍박과 고통, 눈물, 근심 등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핍박과 고통, 근심과 눈물을 주는 대상이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니다. 때로는 남편(아내)을 향하여 원수라는 독설을 퍼붓는 분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란 말씀은 그런 십자가를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이 받아야 할 저주와 사망을 사랑과 용서와 구원의 십자가로 바꾸어 주신 그 십자가를 지라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이런 십자가를 지면 질수록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복음입니다.

스승(목사, 선교사, 신학 교수, 교사)은 제자(성도)들에게 첫째, 사랑의 십자가로 본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 형제와 자녀 지인들을 통해 핍박과 고통 눈물, 근심의 원인을 제공하는 그들을 향해 원수란 독설보다 원수를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이런 사랑의 자세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둘째, 용서의 십자가입니다. 인간은 타인을 용서할 줄 모릅니다. 작은 것 하나도 남을 배려하거나 용서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용서와 관련한 베드로의 질문에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마 18: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마 18:22)” 죄로 인해 지옥 갈 내가 십자가 은혜로 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형제의 죄를 무조건 용서를 해 주는 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셋째,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필자는 이런 질문을 자주 합니다. “당신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준 전도자나 스승이 있습니까? 만약 그분을 통해 진심으로 천국과 지옥을 알게 되었다면 그 전도자나 스승에 대한 은혜와 감사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누구에게 구원의 복음을 듣게 되었을 것이고, 그 복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그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 가치를 지구보다 더 값지다고 말씀합니다. 그런 가치를 발견하고 얻은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6)?” 구원의 복을 받은 사람과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람이 신앙인들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전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전도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결론

세상의 스승은 각 분야의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과 교수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스승은 복음을 실천신학으로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복음은 내가 먼저 체험하지 않으면 그 누구에게도 알려 줄 수가 없습니다. 복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소식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에서 가장 완벽한 복입니다. 그 복음을 체험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스승이 될 수가 있으며, 그런 스승이 제자를 양육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그리고 기독교 지도자가 디모데전서 3:1-7 말씀처럼 도덕과 인격에 본이 되지 않으면 제자들에게 절대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존경과 신뢰가 무너진 지도자는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종교지도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마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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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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