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읽는 설교 182] 유대인 불신앙의 근거
본문: 요한복음 5장 40-42절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유대인의 신앙에 대한 부분입니다. 유대인들은 올바른 신앙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유대인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해 주님은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신앙의 본질을 알게 되면, 올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잘못된 신앙은 믿지 않는 불신앙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지금 주님은 불신앙의 근본 원인을 깨우쳐주고 계십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유대인 불신앙의 근거’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몰라본다는 말입니다.
40절에서 유대인들은 주님에게 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주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가까이 오지 않는다”는 단순한 접근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의 본질에 관련되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 구절을 풀어서 설명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내게 오지 않고 있다”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함에 대한 우회적 표현입니다.
유대인들이 “신앙에 대해서 핵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내게 나아오지 않고 있다”는 말씀은 단순히 인간적인 서운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함에 대한 지적입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다른 곳에서 영생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곳’이란 성경을 연구하는 랍비에게 가서 성경을 배우는 노력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되는 영생의 진리를 유대인들은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유대인들은 랍비의 지도 하에 구약성경에서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행동이야말로 생명의 주인이심을 알아보지 못하는 불신앙의 근거입니다. 불신앙의 근거는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2. 주님을 구하지 않는다
주님을 찾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41절 말씀은 매우 반어적입니다. 언뜻 보면 유대인들이 주님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틀린 말이 아니라,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더 깊이 들여다보면 신앙의 본질을 제시하는 말입니다.
지금 주님께서는 신앙의 본질을 제시하시면서 유대인들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유대인들이 잘못된 신앙을 추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영광이란 단어는 칭찬과 명예도 포함됩니다. 그러면 “칭찬을 한다, 명예롭게 만든다, 영광을 돌린다”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주님을 찾는 것이 전제입니다. 주님을 찾아서 주님을 칭찬하고, 주님을 찾아서 명예롭게 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사회적 배경을 알면 이해가 됩니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은 유명한 랍비를 찾기도 했답니다. 랍비는 성경과 율법을 가르치는 스승입니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유대인의 사회에서 랍비는 사회의 높은 지위를 가진 지도자였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젊고 유능한 랍비를 찾아서 가르침을 받기를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랍비들이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는 신성시되었습니다.
명망이 높은 ‘랍비’는 인간적으로 뛰어난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제자들이 많았답니다. 그 랍비에 비하면 유대인들이 주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달랐습니다.
주님을 칭찬하지 않고, 명예롭게 하지도 않고, 그리고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찾지 않은 이유입니다. 유대인들이 “다른 곳에다 영광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대인들의 불신앙의 근거를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신앙의 본질을 교훈하는 것입니다.
3.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말입니다.
신앙의 가장 중심적인 본질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유대인들의 신앙을 평가한 말입니다. 아니 “유대인들이 잘못된 신앙을 갖고 있다”는 정곡을 찌른 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주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하나님과 동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없다”는 말은 형편없는 신앙이라는 지적입니다. 유대인들이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는 것이 비하면,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첫 번째 교훈과 하나님 통치의 기초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주의(神政主意)에 대해 유태인들은 어려서부터 배웁니다.
성경을 열심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마에 띠를 묶고 무장시킵니다(신명기 6:4-9; 11:13-21). 그렇게 열심히 연구하는 열정에 비하면 그들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지적입니다.
왜요? 가장 중요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신앙에서 모든 복종의 원칙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태도가 신앙의 본질인 이유입니다.
4. 정리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최고의 믿음은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최고 다음에 가는 믿음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신앙의 본질을 깨달아서 살아가므로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을 알아보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을 찾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