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철야 기도, 성경 공부해도 변화되지 않는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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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칼럼] 굳어진 마음의 치유

▲격려하는 말과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어, 사람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pixabay

▲격려하는 말과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어, 사람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pixabay

작금의 정치 현장이나 사회 현상을 보면 융통성이나 수용성 없이 파국적인 언사들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특히 신앙을 부르짖는 기독교 지도자들까지도 독설이 오가고 비상식적인 인격을 드러낸다.

인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는 토인비의 말이 있지만, 이 시대는 ‘지구촌’으로써 더불어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시대에 굳어진 마음은 반목과 질시, 갈등을 초래하며 서로 비방하며 고통을 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감정의 영역’과 ‘사고의 영역’이 있다. 그 마음은 현재 느끼거나 내재된 감정으로 인해 잘못된 사고를 할 경우가 많다.

특히 통찰력과 균 형감각이 부족한 어린 시절에 상처를 깊이 받게 되면, 세상이나 사람을 보는 눈이 어두워지고 편협하게 되어 심각한 거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의심이 많아지고, 완벽주의적인 인성을 가진다.

이러한 생각의 구조를 굳어진 마음(겔 36:26)이라고 하며, 좁은 의미에서 ‘직선적 사고구조(한 가지만 생각하는 어린 자아- 정서적인 인격 장애의 모습)’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굳어진 마음은 다음과 같은 사고구조를 가지게 된다.

1. 하나님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사고

굳어진 마음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신앙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굳은 마음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대인관계의 상처로부터 발생하며 평생을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라게 되면, 다음과 같이 될 수 있다. 엄마를 학대하며,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에 대하여 그 아이가 느끼는 이미지는 ‘아빠는 나빠’ ‘아빠들은 다 나빠’ ‘남자는 다 나빠’ ‘라고 생각하며, 어른 남자는 다 나빠’ ‘윗사람 남자는 다 나빠’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한 감정’은 ‘왜곡된 생각’을 형성하고, 그 왜곡된 생각은 현재의 ‘병든 자아’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심이 많거나 분노가 많은 사람은 남자들에 대한 감정(남편, 아버지, 목회자 등), 여성들에 대한 감정(아내, 어머니 등)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 감정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 생각을 가진다

치유되지 않는 부정적 감정은 생각이나 지성, 판단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하게 되면 결국 죄를 범하게 된다(엡 6:24).

특히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고착되어 있다면 사소한 사건에도 부정적 감정이 표출되고 자신을 학대하기도 하며, 침묵으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고,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화를 내는 등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현상들이 생긴다.

이러한 감정들은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가 다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심각한 가정과 사회 문제 등을 유발시켜, 자신도 이웃도 힘들게 한다.

특히 교회를 다니며 성령 충만을 받고자 금식기도, 철야 기도, 성경 공부 등을 열심히 하는데도 변화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고 애통해하기도 한다.

3. 굳어진 마음(부정적 감정과 부정적 사고)는 정서장애와 인격장애를 가져온다

위 굳어진 마음들은 자존감을 손상시키고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버림받음’에 대한 강박적 방어행동을 가지게 된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예외 없이 겪는 갈등이다.

의심이 많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두 마음’으로 기도응답을 못받는다(약 1:6). 분명히 겉모습은 그리스도인인데 여전히 음란, 분노, 미움, 투기, 살인적인 마음 으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을 보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5)”라는 실존적인 절규를 하는 이중적 자아로 괴롭다.

결론

이 시대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열린 마음과 바른 사고, 수용성을 가지고 온 세상을 복음으로 인도해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치유가 필요하다.

부정적 감정의 치유, 왜곡된 생각의 교정과 치유, 선한 행위의 습관들로 대인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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